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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원전 육성' 행보 본격화···증권가 "원전株의 시간 온다"

애널리스트의 시각

尹정부 '원전 육성' 행보 본격화···증권가 "원전株의 시간 온다"

등록 2022.07.01 16:06

신호철

  기자

원전주 일주일 새 14% 이상 급등국내 최초 원자력 테마 ETF 상장증권가, 하반기 원전 관련주 강세

尹정부 '원전 육성' 행보 본격화···증권가 "원전株의 시간 온다" 기사의 사진

윤석열 정부가 국내 원자력 발전 설비 기업의 해외 원전 수주를 돕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하면서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원전주에 대한 긍정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원전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1만6900원에서 1만9400원으로 상승했다. 일주일 새 14.79%가 오르며 지난달 1950원까지 내려왔던 하락 폭을 만회했다.

다른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원자력 중심의 발전소 설계 업체인 한전기술은 같은 기간 23.26% 올랐다. 코스닥에 상장돼있는 비에이치아이와 우리기술도 같은 기간 각각 45.62%, 14.50% 상승했다.

원전 관련주들은 그동안 기대보다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 새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원전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돼 재료가 소진됐고 글로벌 증시 부진 여파가 맞물리면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최근 일주일 새 원전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새 정부가 원전 사업 육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원전 세일즈 활동을 시작하면서 관련주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고 풀이된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50조원 규모의 동유럽 원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유럽 방문은 유럽의 정상들과 만나 원전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체코에 이어 폴란드 등을 방문해 양국 기업 간 총 9개의 원전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원전주에 대한 관심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한 활발한 활동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자원 무기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대응책으로 원전에 대한 수요와 시장의 관심이 맞물려 원전 테마 상승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재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전 관련주들의 최근 높은 수익률은 정부의 원전 사업 육성을 위한 활발한 활동 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각국 에너지 안보·독립의 중요성이 부각된 점도 있다"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응해 유럽 여러 국가들이 원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원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출시된 바 있다. 두 신규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은 원전 관련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국내외로 원전 산업에 대한 호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원자력 테마 ETF가 출시됐다"면서 "이는 원전 관련 종목들로의 추가적 자금 유입과 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친원전 기조와 원전 수출 추진으로 하반기에도 원전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형 원전과 비교해 10~20분의 1 크기인 소형모듈원전(SMR)이 개발되면서 원전 사업 범위도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완전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시점에서 탈탄소와 발전 효율을 동시에 해결하는 원자력 발전이 해법으로 등장했다"면서 "올해 하반기 원자력 산업의 부활이 임박했다고 판단하며 국내 원자력 업체들의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1차 원자력 붐이었던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473.5%이었다"면서 "올해는 중소형원전(SMR) 시장 확장과 정부의 우호적 정책, 한·미 원자력기술동맹 등을 감안하면 그 어느 때보다 국내 원자력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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