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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자사주 매입에 요동치는 주가···부양 효과는 '글쎄'

NHN, 자사주 매입에 요동치는 주가···부양 효과는 '글쎄'

등록 2022.06.21 17:15

수정 2022.06.21 17:43

안윤해

  기자

NHN, 올만 420억원 자사주 매입 결정3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역대 최대현 주가, 일시 반등에도 연중 저점 수준증권가 "자사주 소각 시 주가 상승 탄력"

NHN, 자사주 매입에 요동치는 주가···부양 효과는 '글쎄' 기사의 사진

NHN이 올 들어 두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주가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가가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주가 회복과 투자심리 개선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의 주가는 전일 대비 2650원(9.91%) 오른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N이 전날 301억원(110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이날 단기적인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NHN은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연중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앞서 NHN의 주가는 지난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만원 중반에 머물러 있었던 주가는 일주일새 2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전일 종가(2만6750원)도 연초(4만3500원) 대비 38% 넘게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NHN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2월과 3월, 8월, 12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자사주 60만주를 46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NHN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869억원에 달한다.

NHN은 올해 들어서도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자사주 38만주를 118억원에 매입한데 이어 이번 매입까지 합하면 약 42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NHN은 취득 예정인 자사주는 6개월 내 처분 계획 없이 NHN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약 300억원 규모로 NHN이 지금까지 진행한 자사주 취득 건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증시 상황이 악화하자 취득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 혹은 주가 부양 수단으로 꼽힌다. 자사주 매입 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고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사가 성장에 자신감을 보여주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NHN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1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취득했지만 소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NHN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단순 주주달래기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NHN이 핵심 사업부의 물적분할로 인해 신성장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주가 부양 정책에만 힘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NHN은 지난 2017년 간편결제 사업인 'NHN페이코'를 분할했고, 지난해에는 NHN두레이를 분사시켰다. 이어 올해 4월에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떼어낸 'NHN클라우드'를 설립한 바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회사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공유하고 소통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향상과 정보기술(IT)업계 최고 수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은 게임을 포함한 연내 7종의 신작 출시가 3분기부터 예정돼 있다"며 "하반기 게임 사업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익 성장과 신사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시화 될 때 비로소 주가 상승 탄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에 대해 "최근 물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증시가 지속 하락하고 있고, 수급 상황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수급을 이끌어갈 주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 스스로가 대안적인 수급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자사주를 매입을 한 기업이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할 경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자사주를 소각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지만, 소각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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