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우먼 500% 무상증자 추진···주가 유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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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우먼, 1주당 신주 5주 무상증자 결정
공구우먼·TS인베스트먼트 이틀 연속 '上'
최근 주가 공모가 대비 416.5% 급등 지속
장기 추세적 상승 어려워···투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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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성 의류 업체인 공구우먼이 전날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파격적인 무상증자를 공시한 가운데 앞으로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흐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구우먼은 전일 대비 2만3800원(29.94%) 급등한 10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실상 2대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도 855원(30.00%) 오른 3705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구우먼은 전날 500%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구우먼의 2대주주인 티에스2018-12 M&A 투자조합은 TS인베스트먼트에서 출자한 사모펀드로, TS인베스트먼트 역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공구우먼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6.91대 1을 기록했고 일반청약 경쟁률은 7.45대 1로 한자릿 수에 그쳤다. 공모가도 희망범위(2만6000~3만1000원)보다 낮은 2만원에 형성돼 상장 초기 IPO 흥행에 실패한 종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다만 15일 공구우먼의 종가는 10만3300원으로 공모가(2만원) 대비 416.5% 올랐다. 지난 8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약세장에서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일주일새 151% 넘는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공구우먼의 주가 급등은 파격적인 무상증자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공구우먼의 주식 약 1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증시에서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공구우먼은 이달 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소유주식 1주당 신주 5주 비율로 배정해 무상증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상증자란 주주들에게 주식대금을 받지 않는 대신 회사의 여윳돈(이익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을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공구우먼은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신주 1주당 액면가액을 100원으로 1836만500주를 새롭게 발행할 예정이며, 신주 발행 재원은 지난 3월 상장하면서 확보한 주식발행초과금 18억3605만원을 활용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시장에서는 무상증자를 호재로 받아들인다.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늘면 주가는 하락하고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저렴해진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 시가총액이나 자본금의 변화는 없지만 기업은 유통주식수를 늘려 유동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잉여금을 활용해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주가 반등만을 위해 무상증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앞서 노터스는 800%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무상증자는 실질적 기업가치와 무관한 일시적 이슈이기 때문에 주가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구우먼이 이번 무상증자 이후에도 현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구우먼처럼 무상증자 결의 후 단기 급등한 주가는 결국 단기 급락을 동반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무상증자로 단기적인 유동성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주가 상승에는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며 "무상증자를 통해 기업의 재무상태와 이익 창출 능력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중소형 증권사 연구원은 "무상증자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만큼 단순 주가 부양 목적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안윤해 기자 run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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