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사업가 변신 성공한 홈쇼핑맨···1500억원대 주식부호 반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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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서 방송제작 업무에 잔뼈 굵어
2012년 건강기능식품 사업 본격적 진출
올해 창업 10돌···작년 5월 코스닥 상장
'건기식 열풍' 덕에 한때 주가 2만원대行
최근 주가 공모가보다 낮지만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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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벤처기업 에이치피오의 이현용 대표이사가 상장 1년 만에 1500억원대 주식부호 반열에 합류했다. 지난 7일 기준 이 대표의 지분가치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199위에 이름을 올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에이치피오의 최대주주 이현용 대표의 지분가치는 7일 종가 기준 152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 대표의 보유주식 수량은 1396만3092주로 전체 에이치피오 지분 중 총 70.03%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은 오승찬(0.05%), 임성빈(0.05%) 등 11명으로 약 0.16% 지분을 갖고 있다. 에이치피오는 지난해 9월 단독대표이사 체제에서 이현용 오승찬, 임성빈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 바 있다.

이현용 대표는 1991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약 20년간 GS홈쇼핑에서 방송제작에 참여했다. 해당 시기 수많은 유통회사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이 대표는 이후 GS홈쇼핑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를 설립했다.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제조, 브랜드 마케팅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에이치피오는 유럽 현지 생산체계 갖춘 대표 브랜드 '덴프스(Denps)'를 기반으로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프로바이오틱스)'와 '트루바이타민(비타민)',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을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자회사 비오팜 등 8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치피오는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중국, 덴마크 등으로 해외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는 밀크 파우더 제품 '하이앤고고'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제품 출시 2년만에 지난해 상반기 현지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급등했다. 아울러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에 국한되지 않고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코펜하겐 레서피'와 킥보드 사업 등으로 수익구조의 다변화 및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상장한 에이치피오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한때 2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여파로 건강기능식품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이치피오는 250원(-2.24%) 내린 1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해 상장 당일 종가(1만6750원) 대비 35%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공모가(2만2200원)와 비교해도 51% 하락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에이치피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477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26.5%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0.2% 줄어든 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에이치피오는 지난 4월29일 코스닥시장본부의 벤처 정기요건을 충족해 중견기업에서 '벤처기업부'로 승격했다. 코스닥 시장은 상장 기업을 총 4개 부서로 나눠서 관리하는데 가장 윗 단계부터 우량기업부→벤처기업부→중견기업부→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된다.

증권가에서는 에이치피오가 대표 브랜드를 선두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사업과 신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제품 포지셔닝으로 10% 중반대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쟁 심화, 제품 리뉴얼 준비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신제품 출시 및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조한 본업과 더불어 프리미엄 펫 브랜드, 마이크로킥보드 유통사, 건기식 ODM 자회사 비오팜 등을 중심으로 전사 실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다양한 소비재 영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에이치피오는 건기식 제품중 프로바이오틱스 및 비타민 제품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오팜의 3공장 증설과 코펜하겐레서피, 지오인포테크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발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윤해 기자 run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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