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에 P2E도 흔들···결국 '게임'이 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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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침체에 'P2E' 게임 우려 목소리
블록체인 접목해 게임성 보여준 사례 드물어
돈벌이 시스템으로는 경제 생태계 유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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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의 폭락 사태로 인해 블록체인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나선 만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루나 사태로 인해 블록체인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선 결국 본질인 게임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카 커지고 있다. 게임성이 기반이 돼야 유저들이 유입되고 경제 생태계가 순환되는 등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T) 폭락 사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게임사의 주식은 물론 발행한 가상자산의 가격도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초 6만원을 넘어섰던 넷마블의 가상자산 MBX는 7일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다 1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현재는 2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7일 3000원 수준의 가격이었으나 1800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주말 새 가격을 회복해 현재 4200원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보라는 같은 기간 600원대에서 300원대까지 떨어진 뒤 이날 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상황에서 루나·테라 사태까지 겹치면서 게임사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사들이 이미 P2E 게임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가상자산 시장 침체는 자칫 사업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임사가 발행하는 코인이 하락하면 신규 이용자들이 유입될 동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내외 게임업계에선 P2E와 NFT(대체불가능토큰) 트렌드가 떠오른 이후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게임사들이 내놓은 대부분의 게임은 기존 게임에 P2E라는 BM(비즈니스모델)을 얹은 모양새다. 다시 말해 게임성 자체가 좋아졌다기보단 'Earn'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대다수다.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례들을 미루어 볼 때 단순 돈벌이를 적용한 시스템으로는 게임 내 경제 생태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의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엑시인피니티의 경우 가상자산의 수요자는 없고 팔려는 공급자만 늘어나 결국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생태계가 무너진 사례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전반에서 결국은 '게임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재차 강조되고 있다. 게임 내에서 이코노미를 유지하려면 결국 유저들의 유입과 코인의 순환을 도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핵심 요소는 게임의 재미다.

게임사별 소위 '명작'이라고 불리는 핵심 IP(지식재산권)에 P2E를 결합하는 것도 이와 같은 배경이다. 이미 게임성이 검증된 작품에 블록체인을 결합한다면 관련 생태계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도 이미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게임성'이 좋아야 블록체인 플랫폼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E 게임의 핵심이 '게임성'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게임사는 없을 것"이라며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치우친 P2E 게임은 향후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블록체인 게임의 선두두자로 평가받고 있는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게임은 웰메이드 게임이 시작이어야 한다"며 "여기에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붙이면 더 재밌어진다. 돈을 벌려고 게임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드는 것이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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