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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해외사업 재편 마무리···美서 '뚜레쥬르' 힘준다

CJ푸드빌, 해외사업 재편 마무리···美서 '뚜레쥬르' 힘준다

등록 2022.05.19 17:06

김민지

  기자

지난해 광저우·'비비고' 인도네시아법인 청산 완료美 4년 연속 흑자·뚜레쥬르 인도네시아 실적 개선多제품 전략 미국서 통해···현지인 고객 비중 70%

CJ푸드빌, 해외사업 재편 마무리···美서 '뚜레쥬르' 힘준다 기사의 사진

CJ푸드빌이 해외사업 재편을 마무리하고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미국법인은 4년 연속 흑자를 거두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 무리한 사업 확장 대신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중 중국 광저우법인의 청산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법인 'PT CJ 푸드빌 인도네시아'의 청산 절차도 마무리했다.

CJ푸드빌은 이전부터 해외 사업 재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서 2020년에는 중국 충칭법인도 청산했다. 충칭법인과 광저우법인은 CJ푸드빌이 마련한 중국 내 4대 거점 지역 중 두 곳을 대표하는 법인이다.

지난 2005년 CJ푸드빌은 베이징에 뚜레쥬르 1호점을 내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이어 충칭까지 4대 거점에 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중국 전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적자가 누적되면서 직접 운영하는 중국법인은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9년 중국 사모펀드인 호센캐피탈로부터 875억원을 수혈받고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 3개 법인을 묶어 B&C 크래프트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긴 했지만, CJ푸드빌이 보유한 지분은 26.14%에 불과하다.

PT CJ 푸드빌 인도네시아 청산도 지난해 마무리됐는데 이 법인은 한식당 '비비고'를 현지에서 테스트 운영하던 곳이었다. 앞서 CJ푸드빌은 2020년 비비고 유럽법인인 'CJ 푸드 유럽'도 정리했다.

CJ푸드빌은 올해 해외사업에서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CJ푸드빌은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6개국에 진출해 340여 점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은 초기에는 직영 형태로 발판을 다져오다 2009년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뚜레쥬르는 미국 현지에서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주요도시에서 가맹사업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산, 현재 75개점을 운영 중이다.

미국법인의 경우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17.8% 성장했다.

미국 현지 베이커리는 식사 메뉴를 판매하는 캐주얼 다이닝 형태나, 소품목 베이커리와는 차별화했다. 식사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패스트리, 크루아상, 샌드위치 및 샐러드까지 합치면 총 취급 품목이 300여 종에 달한다. 이는 타국 경쟁 베이커리 브랜드 품목의 2~3배 가까이 되는 숫자다.

CJ푸드빌은 이와 같은 다(多)제품 전략이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2년간 오픈한 신규 매장들의 현지인 고객 비중 또한 70% 이상이다.

뚜레쥬르 인도네시아법인(PT.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 또한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8억원으로 지난해(69억원) 대비 2배 이상 줄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 첫 삽을 뜬 미국 법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만큼, 다른 진출 국가에도 경쟁력을 전파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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