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 연이어 루나 상폐 결정···코인원·코빗 끈 잡고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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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13일 상폐 결정 포문···업비트·빗썸 뒤이어
상폐 계획 없는 코인원·코빗···수수료·점유율 노림수?
업계 "초단타족 도박장 전락할 수 있어···투자자 보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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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코인'으로 불리는 테라·루나의 폭락으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가 일제히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인 코인원과 코빗은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면서 초단타족을 유입시켜 시장 점유율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업계 지적이 나온다.

1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루나의 마진거래를 종료했다. 이어 13일 오전 9시 40분부터는 대부분의 현물 거래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상장폐지에 돌입했다.

바이낸스 상장폐지 소식까지 전해지자 국내 주요 거래소도 연이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같은 날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20일 오후 12시부터, 빗썸은 업비트보다 일주일 뒤인 27일 오후 3시부터 각각 거래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거래소들이 연달아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을 중단한 것은 최근 테라 폭락 사태 때문이다.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가 1달러 고정 가격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UST 가치 안정화를 위한 암호화폐인 루나의 가격이 폭락했다.

이후 루나의 가격은 하루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과도한 변동성을 보였고 거래소들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 측은 "회원 보호를 위해 긴급한 경우로 판단이 돼 거래지원을 종료함을 알린다"며 "거래지원 종료 시까지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해당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할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 명분으로 루나의 상장폐지에 동참했으나 국내 원화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코인원과 코빗은 여전히 상장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현재 가격이 요동치는 루나 코인을 이용한 초단타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점유율 및 수수료를 챙기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루나가 가상자산으로서 명을 다한 상황에선 해당 코인은 초 단타족의 도박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간과한 채 상장을 유지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원 관계자는 "내부적인 상장폐지 절차상 유의 종목 지정 이후 2주간 개정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폐지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5일 전에 개정 기간 연장 또는 상장폐지 결정이 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빗 관계자는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되면 고객들이 원화로 출금할 기회를 막는 셈이 된다"면서 "다른 방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ty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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