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김치 프리미엄만 1000%···국내외 가격 차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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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코인,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400원대에 거래
빗썸 4800원·코인원 3700원···이례적 김치 프리미엄 붙어
거래소 관계자, "투자 주의 권고로 거래 체결 안 된 것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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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코인으로 알려진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특히 루나의 가격 폭락으로 인해 해외와 국내 사이의 가상자산 가격 격차를 일컫는 '김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크게 붙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코인인 테라·루나의 생태계 붕괴 우려로 가격이 폭락한 지난 11일 이후, 국내 거래소에서의 루나의 김치 프리미엄은 800% 이상 치솟고 있다.

통상적으로 김치 프리미엄은 8~10% 수준으로 나타내나, 투자 심리가 활발해지면 15~20%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투자 심리가 활발했던 지난해엔 김치 프리미엄이 평균 20%대를 기록했지만 최근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줄어들면서 다시 평균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루나의 김치 프리미엄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루나는 지난 3월 초만 해도 9만원 대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엔 50% 넘게 오르며 14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가격이 폭락하면서 현재는 해외 주요 거래소에선 1만 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거래소 중에선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이 루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별 가격은 상이 하나 이날 3시 기준, 가장 김치 프리미엄이 높은 곳은 빗썸이다. 빗썸에서의 루나 시세는 4879원으로 395원인 바이낸스 대비 1112% 높은 상황이다. 같은 기준 코인원의 루나 시세는 3700원으로 바이낸스 대비 836% 높다.

업비트의 경우 루나의 원화거래를 지원하진 않고 있다. 다만 BTC 거래에서 평균 이상 수준의 김치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루나 시세는 648원으로 바이낸스와 비교해 40% 높다.

현재 국내외 거래소 간의 가격 격차 이상적으로 벌어지는 것은 루나의 가격 폭락으로 국내 거래소들이 일제히 거래 주의를 요청해 거래가 멈춰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은 지난 11일 "테라 프로젝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가치연동 불안정으로 인한 연동 가상자산 루나의 큰 시세 변동으로 인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의 경우 특별히 유의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아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고, 국내에선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청해 일정 가격에 거래가 멈추면서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국내에서도 사실상 루나 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없기 때문에 거래가 거의 체결되지 않고 있으며, 추가적인 하락폭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배태용 기자 ty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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