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국에 '똑똑한 도로' 구축···자율주행 상용화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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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C-ITS 실증사업 준공···도로 위 정보 실시간 공유
7개 지자체서 사업 수주···자체기술로 차별화 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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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가 울산시에 구축한 C-IT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가 울산에 구축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을 발판으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분야 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향후 상용화될 '레벨4' 자율주행 시장에서 플랫폼 운영 사업자로서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KT 11일 울산시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현재 울산시에 적용된 C-ITS 기술을 소개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C-ITS 및 ITS,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지난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C-ITS 실증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달 울산광역시에 C-ITS 구축을 마쳤다. 통신사업자의 인프라 강점을 살려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킬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C-ITS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약자로 차량이 운전자에게 주변 도로, 교통상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차량과 차량, 도로와 차량 등 정보 교환을 통해 도로상황의 위험을 방지해주며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솔루션이다.

당초 ITS(지능형 교통체계) 시장에는 국내 강소기업들이 진출해 있었으나, 도로 정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하는 만큼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는 "그간 강소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이 시장에서 대기업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컨소시엄 주관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강소기업이 하지 못했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TS 실증 넘어 자율주행 확산 기여" = 이날 KT는 C-ITS에 활용된 자사의 로드아이즈, 트래픽트윈 등 2가지 기술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로드아이즈는 AI 교통 영상분석 솔루션으로 CCTV를 활용해 교통 및 위험 상황을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도로 인프라에서 수집된 영상을 AI딥러능 객체영상분석을 통해 교통량, 돌방상황 등 교통데이터를 교통정보센터에 제공한다.

CCTV를 활용해 교차로의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화했다. 도로상의 오브젝트들을 데이터로 변환해 낙하물 사고, 차량충돌, 꼬리물기, 보행자 등 실시간 위험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정부 ITS 성능평가에서 최상급 인증도 획득했다.

트래픽트윈은 교통상황예측솔루션이다. AI가 해당 지역의 실시간 교통 정보와 결합한 데이터를 학습해 교통혼잡을 개선해준다. 지역별 교통 특성을 반영해 계절·시간·요일 등 교통상황별 최적의 신호현시 및 주기 결정이 가능하다.

최 상무는 "네비게이션을 통해 교통 현황, 소요 시간 등을 파악하는 것처럼 예측 모델이 중요하다"며 "대도시일수록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이를 잘 활용하면 사고 위험도를 평가 지표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의도의 경우 최대 20%의 교통흐름 개서 효과가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KT가 준공 완료한 울산시 C-ITS에는 사업비 총 240억원이 투입됐다. 2020년 1월 2일을 시작으로 2022년 3월 31일 준공을 마무리했다. ▲V2X기반 화물차 버스 안전서비스 ▲CITS 자율협력주행 기반조성 ▲미래교통 공유시스템 등 3가지 과제를 진행해 2025년 '미래교통 명품도시 브랜드 뉴 울산'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

울산시에는 산업도시 특성에 맞게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권장운행시간 초과 알림 등 28개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대표적 서비스로 화물차와 대중교통에 특화된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건널목에서 보행자 유무를 판단하고 만약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다.

이밖에도 KT는 ▲렌터가 중심 관광특화 주행환경 조성(제주도)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지원(광주) 등 2건의 C-ITS 사업과 대전광역시·성남시·부천시·안양시·광양시 등 5개 지자체에 ITS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 1위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KT는 C-ITS 실증을 넘어 자율협력주행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상무는 "C-ITS에서 끝나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2027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레벨4 자율주행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자율주행서비스와 연결되는 사이트에 사업 수주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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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C-ITS 시연버스 내 KT C-ITS 구현 모습. 사진=KT
◇울산 2700대 차량에 단말기 탑재…도로 상황 실시간 대응 = 이날 KT는 C-ITS를 활용해 울산 시내의 도로주행 시연도 선보였다. KT는 울산시 이예로, 삼산로 등 18개 주요 도로 142.6km 구간에 V2X 통신(차량-사물 통신) 기술을 접목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위 인프라 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이예로에는 자율주행 도로 구간도 조성했다.

KT는 관내 화물차 1500대, 버스 900대, 부르미차(중증장애인전용 복지택시) 65대, 택시 200대, 관용차량 30대 및 기타 차량 5대 등 약 2700대 차량에 C-ITS 단말기를 설치했다. 아직까지는 단말기가 설치된 차량끼리의 정보만 공유 가능하지만 향후 자율주행차 사용화가 완료되면 도로상의 모든 차량과 정보들이 공유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KT는 자사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원네비'와 C-ITS를 연동했다. 이를 통해 도로에서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울산 2000개 교차로 중 169개 구역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교통의 혼잡 상황도는 색으로 표현했다. 도로 혼잡도에 따라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나타냈다. 신호등의 남은 시간도 체크가 가능하다. 네비게이션 상에서 초단위로 정보를 제공해준다.

시연에서는 도로상 전방 급정거, 혹은 전방 보행자의 등장 등 돌발상황을 이벤트로 구현했다. 전방에 돌발 변수가 나타나면 차량 간 정보 교환을 통해 사전에 경고음이 울렸다.

단말기를 탑재한 차량이 신호를 위반할 경우 주변에 관련 있는 차량에게 알려 운전자를 조심하도록 한다. 또 구급차, 경찰차 등 특수운행차량들의 접근 정보도 알려줬다. 교통상황을 파악해 교차로별 목적지까지의 잔여 시간도 표현한다.

울산시에 구축된 C-ITS를 통해 평균통행속도 30% 증가, 교통사고 46% 감소, 교통혼합비용 28% 감소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KT는 7개 지자체의 C-ITS·ITS 사업수주와 모빌리티 분야 실증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디지털 트윈 등 KT 자체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다수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KT는 10여 곳 넘는 지자체에서 수행해 온 C-ITS·ITS·자율주행 사업의 구축·실증 경험으로 기술을 축적해 KT만의 독보적인 교통DX솔루션을 개발했다"면서 "업계의 강소기업들에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대한민국의 지능형 교통체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울산=김수민 기자 k8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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