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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략 본격화?...中 지리차, 르노코리아 지분 참여 속내는

한국 공략 본격화?...中 지리차, 르노코리아 지분 참여 속내는

등록 2022.05.10 12:26

수정 2022.05.10 12:29

이승연

  기자

中 지리자동차그룹, 르노코리아 지분 34.02% 인수차량 공동 개발 넘어 지분 매입으로 경영 개입 가능 국내 지리차 존재감 확대...유럽 이어 한국 공략 본격화 '해석'

사진=르노코리아 제공사진=르노코리아 제공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그룹 지리그룹이 르노코리아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을 두고,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량 공동 개발을 넘어 지분 인수까지 나선 만큼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중국 지리자동차의 국내 미래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다.

르노코리아는 10일 길리그룹 산하 지리 오토모빌 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가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르노그룹이 현재 보유 중인 지분 80.1% 중 과반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과 삼성카드(19.9%)의 보유 지분 일부를 지리그룹이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의 지분 구조는 르노가 최대주주 지분을 유지한 가운데 지리그룹이 2대주주로 부상했고, 삼성카드가 그 뒤를 잇는 구조로 재편됐다.

지리그룹과 르노그룹의 협력은 올해 초 발표한 친환경 신차 개발 협력에 이어 두번째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한국 시장을 위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 및 생산해 2024년부터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지리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 연구진이 새로운 신차를 개발하고, 르노는 차량 디자인을 담당해 2024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는 것이 이 협력의 내용이다. 이를 통해 르노코리아는 미래차 물량 확보와 더불어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차량 공동 개발을 넘어 이번 지분 인수로 르노코리아의 경영 개입까지 가능해지면서 국내 중국 지리차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리차는 그간 내수에서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민영기업이긴 하나 중국 공산당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배를 받다보니 내수 몸집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볼보 지분을 100% 인수를 시작으로, 벤츠 지분, 런던 택시 '블랙캡',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 지분 등을 잇따라 사들였다.

그랬던 지리차는 이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잡은 모양새다. 지리차는 그간 볼보와 폴스타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을 서서히 접근해 왔다. 지난 1월 한국에 처음 출시한 폴스타는 스웨덴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차와 볼보의 합작 전기차 브랜드로, 사전예약 일주일 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인 4000대의 계약을 끝냈다.

업계는 지리차의 르노코리아 지분 인수가 양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XM3 수출 물량 이외에 새로운 일감이 확보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중국 시장진출 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리그룹은 보다 적극적으로 자동차 회사의 경영에 개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르노코리아의 판매방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량을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리그룹은 한국시장 진출이라는 기회까지 형성되며 새로운 얼라이언스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이미 중국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큰 영향력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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