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러시아 ETF 상장 유지···"투자자보호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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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시점 미확정···급락한 순자산가치 회복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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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힌국투자신탁운용 제공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유지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극단적인 상황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운용가능한 자산범위 내에서 계약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8일 홈페이지에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 투자자 안내'를 공지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러시아의 국가위험, 장외파생상품 위험, 상장폐지 위험 등의 상황 속에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정하고 스왑 거래상대방 등과의 협의를 진행했다"며 "다만 다양한 논의 과정에 따라 3월 7일자 매매거래 정지 이후 시일이 소요된 점에 대해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MSCI가 산출하는 'MSCI 러시아 25% Capped Index'를 원화로 환산한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ETF다. 추종지수 구성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복제형 ETF와 달리 거래상대방(증권사)과의 스왑(정해진 시점에 약정한 수익률을 제공하기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지수 성과를 추종한다.

MSCI는 앞서 지난 3월 9일부터 MSCI가 발표하는 모든 지수에서 러시아 주식가치에 0.00001 값(달러 또는 루블)을 적용했다. MSCI의 러시아 주식가치가 변경되면서 이 ETF의 기초지수 종가는 7499.76pt에서 0.02pt까지 추락했다. ETF 1좌 당 순자산가치(NAV)도 같은 기간 1만1051.02원에서 158.11원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스왑 계약에서 거래상대방과의 거래를 종료시키는 '시장교란'에 해당한다. 다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왑 거래를 끝내지 않고 운용 가능한 자산 범위 내에서 계약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 스왑계약의 명목금액 대비 28.8% 수준에서 스왑계약 유지와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스왑 계약 규모가 기존보다 줄어들면서 ETF의 순자산가치는 러시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렵게 됐다. 기초지수가 3월 8일 수준과 유사한 7000pt로 회복되더라도 순자산가치는 3300원 수준에 그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러시아 금융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시장 위험 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괴리율과 추적오차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산운용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신뢰"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으로도 고객 가치 지향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해당 ETF는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3월 7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매매거래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고, 기타 참고내용은 공시 및 운용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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