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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마산합포 아파트값 올 1분기 강세···작년보다 더 올라

이천·마산합포 아파트값 올 1분기 강세···작년보다 더 올라

등록 2022.04.17 12:01

김소윤

  기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사진 = 연합뉴스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사진 = 연합뉴스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서도 일부 비규제 지역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누적 상승률이 3.57%에 달한 것과 비교해 상승세가 확연히 꺾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 1∼3위는 경기도 이천시(2.81%),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2.54%), 강원도 속초시(2.05%)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작년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천시 1.33%, 마산합포구 0.39%, 속초시 1.30%였다.

이곳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으로,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오른 셈이다.

특히 이천시와 마산합포구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달에 아파트값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이천시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월 1%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1월 0.84%, 2월 0.82%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지난달에 1.11% 상승하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마산합포구 또한 작년 7월부터 월 1% 이상의 상승세를 타다가 올해 들어 1월(0.79%)과 2월(0.78%)에 조정기를 거쳤지만, 지난달 0.95%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진 상황이다.

민간 시세 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로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된다.

KB 월간 시세 시계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값은 0.58%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1분기 상승률(5.09%)을 훨씬 밑돌았다.

이 기간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마산합포구(5.09%), 강릉시(3.23%), 이천시(3.20%) 등의 순이었다.

KB와 부동산원의 통계상 순위와 수치는 다르지만 지난 1분기 경기·창원·강원 비규제지역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 가운데 마산합포구와 이천시는 지난 2월에 아파트값 상승률이 각각 0.86%, 0.87%로 오름폭이 줄었다가 3월에 1.60%, 1.30%로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경기 이천시 부발읍 거평아파트 전용면적 75.45㎡는 지난달 3일 2억4천400만원(8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의 최고 매매가는 지난해 1억9천900만원(5층·9월 16일)에서 올해 2월 5일 2억2천만원(7층)으로 2천100만원 오른 데 이어 약 한 달 새 다시 2천4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 근처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업체의 대표는 "이천시는 수도권에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라며 "거평아파트는 SK하이닉스[000660] 본사가 가까워 매매뿐 아니라 임대도 잘 나간다"고 소개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내동 대내주공그린빌 전용 53.12㎡는 지난달 22일 1억6천800만원(14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종전 최고 매매가였던 지난해 9월 28일의 1억4천500만원(6층) 대비 약 6개월 새 2천3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마산합포구는 창원에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가장 많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큰 지역"이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외지인들의 투자 문의가 많아지면서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하 지부장은 "올해 1월 창원시가 특례시로 출범하며 위상이 강화된 점도 아파트값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세종시는 지난 1분기에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세종시의 아파트값 하락률은 부동산원(-2.45%)과 KB(-1.63%) 통계 모두 전국적으로 가장 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은 2020년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어지는 것으로, 올해 입주 물량 감소와 국회 이전 호재에 따라 다시 수요가 집중될 여지가 있다"며 "올해 아파트 매매 시장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바닥을 다진 뒤 상승하는 '전약후강'의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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