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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떠난' 최양하, 한샘이펙스로 배당수익 쏠쏠

'한샘 떠난' 최양하, 한샘이펙스로 배당수익 쏠쏠

등록 2022.04.07 10:16

천진영

  기자

순이익 90% 급감에도 배당총액 유지, 배당성향 11.3배↑ 최양하 전 한샘 회장 개인회사+소유 지분으로 7억 수령 안정적 매출 구조·배당 점진적 확대, 중장기 수익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샘이펙스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11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순이익이 90% 넘게 급감했으나 전년과 동일하게 배당금을 책정한 영향이다. 실질적 소유주인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은 보유 지분과 개인회사 '에스앤씨네트웍스'를 통해 7억원이 넘는 배당 수익을 챙겼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이펙스는 2021회계연도 배당금 총액을 12억3775만원으로 결정했다. 전년과 동일한 규모로 1주당 배당금은 2500원이다.

배당성향은 36.13%다. 전년 3.21%와 비교하면 11.3배 높은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 2017~2018년 30%대 안팎의 배당성향을 유지했으나 최근 3년간 급격한 변화폭이 감지된다. 한샘이펙스의 배당성향은 2019년 299.88%에서 2020년 3.21%, 작년 36.13%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순이익 증감이 두드러진 반면 배당총액은 2019회계연도를 제외하고 모두 12억3775만원으로 산정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386억원) 대비 91.1% 감소했다. 매출은 1413억원으로 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1.2% 줄어든 35억원이다.

배당성향이 급격히 뛴 2019년 연결 순이익은 2억5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92.4% 줄어든 규모다. 이에 한샘이펙스는 평년 절반 수준으로 낮춰 배당총액(7억5000만원)을 결정했다. 실적 뒷걸음에도 순이익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이 기간 한샘이펙스 최대주주는 한샘에서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앤씨네트웍스로 변경됐다. 에스엔씨네트웍스는 한샘 지분과 다른 개인 지분까지 매수하며 31.15% 지분율을 확보했다. 최 전 회장의 기존 지분(25.85%)까지 더하면 총 57%다. 한샘의 한샘이펙스 지분율은 10.10%로 낮아졌다.

최 전 회장과 에스앤씨네트웍스가 2019년 수령한 금액은 1억9000만원, 2억3000만원이다. 이듬해부터는 3억2000만원, 3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은 2019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한샘이펙스의 실질적 소유주로서 안정적 배당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부엌 가구와 인조 대리석 생산을 주 사업으로 하는 한샘이펙스는 매년 매출 대부분을 한샘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샘의 관계기업에서 제외된 후 구체적 매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그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거래 관계는 지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실적 구축으로 배당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점도 주목된다. 한샘이펙스의 배당총액은 지난 2011년 15억5000만원에서 2013년 4억6500만원으로 줄어든 뒤 2014년 7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2017부터는 2배 가까이 증액한 12억3775만원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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