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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RE100' 가입했어도···온실가스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IT IT일반

SKT, 'RE100' 가입했어도···온실가스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등록 2022.03.24 15:22

김수민

  기자

이통3사, 온실가스 배출 수년째 지속 상승 추세5G 네트워크 설비 증설 영향···전기 사용량도↑해법은 친환경 통신기술 '싱글랜'···전력량 절감 효과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이동통신사가 기업들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그룹 계열사와 함께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 가입에 나섰으며, 친환경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 감축을 꾀하고 있다. 다만 통신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5G 기지국 설치 등 영향으로 인해 최근 탄소 배출은 불가피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SK텔레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108만7455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93만4664tCO2-eQ(2018년) ▲100만5576tCO2-eQ(2019년) ▲103만9979tCO2-eQ(2020년) 등 최근 수년간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동통신사는 직접적으로 제품을 제조하지 않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유해물질을 사용하는 공정이 없다. 그러나 네트워크 기기를 운영하는데 드는 전기, 열, 스팀 등 온실가스를 간접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이통사의 온실가스 간접배출은 전체 비중의 최대 99%에 달한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네트워크 장비 증설에 따라 전력 사용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통3사 모두 에너지 고효율 중계기 도입, 기지국 통합 관리 등 자체 감축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최근 수년간 지속해서 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이유다.

아직 전국적으로 5G 망이 구축되지 않았고, 이통사들이 시설설비(CAPEX)에 매년 수조원씩 지속 투자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탄소 배출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구축하고 있는 3.5GHz 대역 외에 B2B에서 사용되는 28GHz 대역의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장비들은 24시간 운영, 전력 공급이 이어져야 한다. 즉 통신국의 전력 감축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친환경 통신기술 '싱글랜'을 도입해 해법을 찾고 있다. 싱글랜 기술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전력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서울시를 포함 전국 78개시의 자사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모두 완료했다. 통신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이 환경부 인증을 받은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12월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도 가입을 선언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의 약자로,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SK텔레콤을 포함해 SK하이닉스, SK아이티테크놀로지, SKC 등 SK 8개 계열사가 RE100에 동반 가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대한 이행 방안이었다.

올해도 한국전력공사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해 RE100을 이행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탄소 배출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는 ▲122만1718(2020년) ▲113만4302(2019년) ▲110만6333(2018년), LG유플러스는 ▲145만1736(2021년) ▲129만2765(2020년) ▲109만8880(2019년) ▲103만3974(2018년) 등이다. KT는 아직 2021년 배출량을 확정 짓지 않았다.

KT와 LG유플러스도 'RE100'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RE100 사전검토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고 최종 단계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LG그룹 차원에서 RE100 가입에 속도를 내는 만큼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2008년 화성송신소에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준 88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RE100 달성을 위해 6개 국사에 태양광 시설을 넣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RE)로 대체하는 자립국사로 구축한다. 또 노사 공동 ESG경영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지구.우리.개인을 지키는 작은 실천)를 시행중이다.

LG유플러스는 ▲그린 신기술 및 공정 투자 ▲온실가스 저배출 사업 확대 ▲에너지 고효율 제품·서비스 개발 ▲그린 신사업 투자 확대 ▲협력회사 그린 경영 체계 지원 등 5가지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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