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팔걸"···바닥 맴도는 메타버스 ETF에 속타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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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ETF 8종 올해 하락률 22% 육박
거래량도 4분의1 토막···국내상품 하락폭 커
증권가 "단기적 조정···중장기 성장성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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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바닥을 치고 있다. 메타버스 ETF 8종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7%에 달한다. 연초부터 이어진 하락장에 거래량도 크게 줄었지만, 증권가에선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메타버스 ETF 8종의 평균 수익률은 -16.6%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엔 지난해 10월 13일 국내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4종이 상장했고, 같은해 12월 22일 해외 기업을 담은 4종이 추가 상장했다.

하락폭은 해외보다 국내 기업을 담은 상품에서 더 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가 연초 이후 22.5% 급락했고 'TIGER Fn메타버스'(-20.5%), KBSTAR iSelect메타버스(-19.1%), HANARO Fn K-메타버스MZ(-17.3%)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8종 가운데 올해 하락률이 10% 미만인 상품은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하나 뿐이다.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며 거래량도 급감했다.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의 전날 거래량은 총 514만8961주로, 6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던 지난해 11월 18일 거래량(2054만4383주)의 4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의 경우 일 거래량이 1만7000주에 불과했다.

메타버스 ETF는 지난해 상장 당시만 해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 중인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의 경우 상장 한달차 수익률이 48%에 육박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기술주 약세가 지속하자 투자심리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 ETF 대부분이 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사업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과도한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META' 등 ETF 상품 모두 작년 11월 이후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긴축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등으로 주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단기 주가 조정으로 이들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 세부 구성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메타버스 8종 가운데 상품명에 '액티브'가 들어가는 4종은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개별 종목을 선정하는 액티브 ETF다. 나머지 4종은 설정된 지수를 그대로 좇는 패시브 ETF다. 해외 메타버스 ETF 4종의 경우 국내 상품보다 반도체 섹터 비중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은 엔터 비중에 55%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반면 글로벌 메타버스 4종의 경우 엔터 비중이 25%로 낮아진 대신 반도체 섹터 비중이 21%를 차지한다"며 "내년 애플의 AR 글라스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턴 하드웨어 중심의 메타버스 관련주가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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