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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매출액 230조 육박’··사상 최대 실적 달성했다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매출액 230조 육박’··사상 최대 실적 달성했다

등록 2022.01.26 16:48

윤경현

  기자

코로나 여파 車 반도체 품귀현상에도 사상 최대 매출제네시스·SUV·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현대차, 매출액 117조6106억원 기록, 전년比 13.1%↑기아, 매출액 69조8624억원 기록, 전년比 18.1% 증가현대모비스, 매출액 41조7022억원, 年매출 40조원 첫 돌파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매출액 230조 육박’··사상 최대 실적 달성했다 기사의 사진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력 3사 통합 매출이 23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에도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증가와 선제적 공급망 대응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린 것은 그룹의 입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6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2021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3사 합계한 매출 금액은 229조1752억원으로 230조에 근접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자동차 반도체의 적절한 수급이 이루어졌다면 기존 매출 금액을 뛰어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는 제네시스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을 비롯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친환경차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수요에 따른 매출 증대가 실적 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17조6106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순이익은 195.8% 증가한 5조693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2020년 2.3%에서 지난해 5.7%로 3.4%p 늘었다. 영업익은 2014년 이후 최대치,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20년 충당금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연간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389만726대로, 내수 판매는 7.7% 감소한 72만6868대, 해외 판매는 7.0% 증가한 316만3888대를 기록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익 1조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31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체 판매 대수(도매 판매 기준)는 96만6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줄었다. 국내에서는 아이오닉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령(SUV)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대부분 시장에서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77만4643대를 팔아 17.2% 줄었다.차량 판매 자체는 줄었지만 프리미엄급 차량인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고부가가치 모델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줄어든 80.9%로 집계됐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수익성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지난해에 매출액 69조8624억원, 영업이익 5조6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8.1%, 145.1% 증가했다. 기아의 기존 역대 최고 매출은 2020년에 달성한 59조1681억원, 영업이익은 2012년에 기록한 3조5223억원으로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53만5016대, 해외 판매량은 9.1% 증가한 224만1343대로, 전체 판매량은 277만6359대로 6.5% 늘었다.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EV9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사진=기아 제공기아는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EV9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사진=기아 제공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 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는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기아 측은 투자자 신뢰 강화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연간 사업 계획 및 재무 목표(장래사업·경영계획)를 밝혔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3.5% 증가한 315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5.0% 증가한 56만2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15.5% 증가한 258만8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8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6조5000억원,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향상된 7.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기아 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41조7022억원, 영업이익 2조401억원, 당기순이익 2조36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 54.7% 늘었다. 이같은 성과는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들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도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판매 증대와 중대형, SUV 차종 등으로의 핵심 부품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과 수주 품목 다변화, 신규 고객 확보 노력 등도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1조 6114억원, 영업이익 5286억원, 당기순이익 55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9조323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 4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전동화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박진호 현대모비스 커뮤니케이션실장(상무)는 “최근 가속화되는 메타버스 트렌드와 현대모비스의 기술을 융합시킨 전시로 기획했다”며 “전세계 고객들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구현되는 현대모비스의 다양한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박진호 현대모비스 커뮤니케이션실장(상무)는 “최근 가속화되는 메타버스 트렌드와 현대모비스의 기술을 융합시킨 전시로 기획했다”며 “전세계 고객들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구현되는 현대모비스의 다양한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특히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25억 1700만 달러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43% 급증한 수주 실적이다. 올해는 이보다 50% 가량 증가한 37억 4700만 달러의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 부품 경쟁력과 현지 고객사 전담 조직을 통한 맞춤형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해 수익성 향상은 물론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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