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재택근무 확대가 경제 회복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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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GDP 성장 등 경제의 회복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출퇴근 소요시간이 길고 IT 인프라가 발달된 경우에는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 이슈 보고서를 보면 재택근무 활용이 경제의 회복력과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를 명시적으로 반영하는 생산함수를 가정한 뒤 성장회계를 활용해 팬데믹 기간 중 재택근무 확산의 GDP 기여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재택생산의 GDP 기여도가 양의 값을 기록했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5분기 연속으로 재택 생산기여도가 전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GDP 기여도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지난해 2분기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재택근무자가 줄어들면서 마이너스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재택생산 기여도를 국제비교하면 주요 선진국들의 재택생산 기여도가 우리나라보다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해당 국가들에서 감염병 확산과 그에 따른 방역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강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는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일치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근로자는 통근시간을 줄이고 자율성 증대 등으로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업은 채용 비용과 사무실 유지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지만 생산성 저하 요인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활용을 개인 특성별로 보면 저연령층, 고학력층에서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일자리 특성별로는 상용직, 대기업(300명 이상), 고숙련 직업일수록 활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등에서는 높게 나타난 반면 숙박음식과 보건복지 부분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재택근무 활용 여부에 따라 노동시장 성과 부분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이 20~21년중 11.8%, 8.2%인 반면 비재택 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은 4.0%, 2.7%에 불과했다.

재택근무자가 1년 후 취업상태를 유지할 확률은 86.0%인 것에 반해 비재택근무자는 74.9%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재택근무 여부보다 개인 및 일자리 특성이 취업유지 여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차장은 “기업의 노동 수요가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기업은 재택으로 가능한 일자리의 사람을 더뽑게 되는데 다시 팬데믹이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재택 가능한 일자리로 변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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