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82년생 정기선·75년생 노종원···‘3040 CEO’ 국제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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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현대重그룹 첫 CES 참가 진두지휘
미래비전 발표자 나서, 팔란티어 협력성과도
‘사촌 형’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원군 자처
노 사장, SK하이닉스 ‘최연소’ 승진자 타이틀
박정호 부회장과 퀄컴 CEO 회동자리 배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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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2’에서는 3040세대 리더들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이 그 주인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CES 참가를 진두지휘한 정기선 사장은 성공적인 글로벌 공식 데뷔전을 마쳤다. 정 사장은 일찌감치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 등에 참가하며 조선업계 큰 손들과 교류해 왔다. 하지만 분야를 막론한 전 세계 기술 트렌드 리더들이 모이는 CES에 등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2년생으로 올해 만 39세인 정 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자의 장남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 대박교에서 MBA 과정을 밟은 그는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현대중공업그룹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정 사장은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룹으로 돌아온 것은 2013년이다. 정 사장은 경영기획실과 경영지원실 등을 두루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특히 경영 최일선에서 영업을 이끌던 정 사장은 단순 선박 제조사를 탈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적극 추진하는 수소와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로봇 등 신사업도 모두 정 사장이 주도하는 미래 사업이다.

정 사장은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열린 미래비전 발표자로 나서며 “세계가 성장하는데 토대로 구축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 50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미래 개척자)가 돼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 조선·해양과 에너지, 기계 등 3대 핵심사업을 이끌어 나갈 혁신기술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을 소개했다.

이번 CES에는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 아비커스 임직원 등도 함께했다. 조 사장은 그룹사 주요 경영진을 이끌며 실질적인 차세대 리더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정 사장은 이번 CES에서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조선·해양 등 핵심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촌형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 사장의 CES 데뷔를 지켜보며 지원군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발표가 끝난 뒤 함께 부스를 돌아보며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정 사장은 자율운항기술 등 그룹 핵심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 ‘최연소’ 40대 첫 사장 승진자로 발탁된 노종원 사장도 CES에서 첫 공식 일정을 가졌다.

1975년생 노 사장은 만 46세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 학사와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2003년 SK텔레콤으로 입사한 노 사장은 2018년 말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 내 굵직한 인수합병(M&A)을 담당해 온 노 사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과정에도 참여했고,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SK그룹은 6개 계열사가 탄소 중립을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꾸리고 CES에 참가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대거 CES 행사장을 찾은 만큼, 노 사장도 SK하이닉스 주요 고객사를 만나면서 사업부문 협력 강화 방안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에선 박정호 부회장, 이석희 대표이사 CEO, 노 사장이 CES를 찾아 주요 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노 사장은 6일 박정호 부회장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회동하는 자리에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기자 lennon@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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