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뒤흔들 괴물 루키···미래 2차전지株 판도 기준점 된다

등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집중 분석, 2022 IPO 대어 ①]‘새해 1호 상장사’ LG에너지솔루션
희망 공모가 최상단 30만원···데뷔 동시에 시총 3위 등극 유력
LG그룹주 시총도 덩달아 껑충···단기 주가 변동성 증폭이 변수
공모 흥행 성공 시 ‘업계 라이벌’ SK온 상장 시점 앞당겨질 수도

편집자주
2021년은 코스피 시장 40년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로 뜨거웠던 한 해였다. SKIET,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다수의 기업공개(IPO) 대어 종목이 등장하며 17조원이 넘는 공모금액이 모였다. 이는 2020년보다 421.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지나간 2021년의 공모 열기는 2022년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마켓컬리, 교보생명 등 역대 코스피 공모주의 역사를 새로 쓰거나 시장 전체를 뒤흔들 만한 초대형 IPO 종목들이 유독 많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웨이>는 2022년 증시 개장을 맞아 올해 등장하게 될 대어급 IPO 종목이 올해 증시에서 어떤 발자국을 남기고 시장 전반에 어느 정도의 충격파를 던질 것인가를 주목하고 이들의 면면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thumbanil 이미지 확대
LG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2차전지 사업을 전담할 LG에너지솔루션이 새해 첫 번째 코스피 상장사로 증시에 데뷔한다. 이 회사는 증시 데뷔와 동시에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오를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2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오는 18일부터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원만히 이행되면 오는 27일 2022년 첫 번째 코스피 상장사로 증시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10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을 통한 분사가 결정돼 그 해 12월 현재의 이름으로 설립됐다. 당초 이 회사의 증시 상장은 지난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LG 배터리의 결함에서 비롯된 화재 사고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바람에 미뤄졌다.

이 회사의 희망 공모가는 25만7000원~30만원이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추산 금액은 최대 70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재 코스피 상장사 시총 순위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3위권 상장사인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55조원대다.

◇오자마자 코스피 3위 등극…LG그룹 시총 200조원대 간다
2021년 말 기준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총 합계는 129조1260억원이었다. 2020년 말 기준 시총 합계와 비교하면 11.4% 줄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 분할 상장 이후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탓이다. LG화학의 시총은 지난해에만 10조원 이상 증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자회사 분할 상장 덕분에 시총 규모가 40조원 이상 늘어난 SK그룹과 달리 LG그룹은 분할 상장 추진의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4대 재벌 중 시총 순위가 4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그룹 시총은 다시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가 최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지면 지난해 말 기준 시총에서 70조원이 추가되기 때문에 단숨에 20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여기에 주가 상승의 동력도 충분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최대 100조원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2차 전지 산업에 대한 전망이 꾸준히 좋고 IPO 대어 종목 대부분이 상장 직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와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부분의 대형 IPO 종목들은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비교적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 경우 LG그룹의 시총은 최대 250조원까지 늘어나 210조원대에 이르는 SK그룹을 제치고 그룹주 시총 순위 2위를 꿰찰 전망이다.

물론 단기 주가 변동성 증폭이라는 변수도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대형 IPO 종목들이 지수 편입 이벤트 발생 이후 주가 하락이 발생했던 점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며 “상장 직후 투기 매매가 돌발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 흥행 최대 관심처는 SK?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가장 관심 깊게 바라보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LG에너지솔루션과 동종업계 라이벌 관계인 SK온이다. SK온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해 탄생한 2차 전지 계열사다.

SK온 역시 장기적으로 IPO를 추진할 의사가 있다. 그동안 자회사 분할 후 상장으로 큰 재미를 봤던 SK인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SK온도 IPO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적정한 몸값을 책정하려면 기준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기준이 될 만한 사례가 바로 LG에너지솔루션이다. SK온 측은 출범 당시 “업계 내 시장 상황을 보고 상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언급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과정에서 큰 흥행을 일으킨다면 SK온의 상장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2차 전지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SK온의 몸값도 상당한 주목을 받을 확률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몸값을 눈여겨봐야 할 곳은 또 있다. 바로 세계 유수의 배터리 업체와의 가치 경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2위 규모의 배터리 업체다. 회사 가치로나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곳은 중국 닝더스다이(CATL)다.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이 닝더스다이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 아울러 또 다른 중국계 업체인 비야디(BYD)와의 경쟁에서는 얼마나 앞서갈 것인지도 관건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관련기사

더보기
ad
최상단상단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