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부터 ‘2전3기’ 상장까지···정유4사 새해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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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정유사, 수소 인프라 구축 투자 확대
정부 ‘탄소중립’ 원년 선언에 속도 낼 듯
전기·수소차 충전하고 드론 배송 상용화
현대오일뱅크,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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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정유사.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4대 정유사는 정부가 ‘탄소중립’ 이행 원년으로 정한 2022년 새해를 맞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전기·수소차와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정조준하고, 현대오일뱅크는 세 번째 상장 도전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에 나선다.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SK에너지,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는 지난해부터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등의 생산 및 공급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정유사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수소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정부가 올해를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 원년으로 정하면서 정유사들의 투자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별로 GS칼텍스는 에너지공기업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수소사업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한국동서발전과 1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시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양측은 여수시 소재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내 유휴부지에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5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GS칼텍스는 또 오는 2024년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7월 석유제품 탱크 임대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1800억원에 매각해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의 공동 실증 시험을 거친 뒤 2023년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다른 정유사 에쓰오일은 지난해 9월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각 회사가 보유한 생산시설,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FCI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82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 20%를 인수하기도 했다. FCI의 국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에쓰오일은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지난 10월 두산퓨얼셀과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활용 공동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기조 아래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분산 발전과 수소 충전 거점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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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수소사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와 함께 정유사들은 미래 모빌리티인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드론 배송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기·수소차를 충전하고 드론 배송도 가능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energy plus hub)’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지난해 8월 모회사 GS에너지와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업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0.73%를 취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주유소와 충전소 등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2020년 인천, 제주, 여수에 이어 지난해 서울에서 배송 시연 행사를 진행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국내 택배업계 1위사 CJ대한통운, 최대 운송·물류 기업 로지스퀘어 등과 함께 상용차의 전기·수소차 전환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8월 CJ대한통운과 도심 물류서비스 개발 및 친환경 차량 전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도심 내 상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시설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를 구축하고,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충전 멤버십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친환경 미래사업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도전은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편입 이후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는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오일뱅크의 증시 입성은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공모가액 기준 8조~9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10조원의 몸값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IPO를 통해 최대 2조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3대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정유사업 매출 비중은 45%로 낮추는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은 지난해 “태양광 패널 소재 생산, 온실가스 자원화, 바이오 항공유 등 친환경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소재 등 3대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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