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편입’ 현대중공업, ‘왕관의 무게’ 견딜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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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지표 탄탄···조선 대장주로 투자가치 으뜸
조선업 호조 영향에 내년부터 주가 본격 반등 전망
호평 줄잇는 증권가 “이견 없는 조선업 최선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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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코스피200에 편입되며 왕관의 무게를 견딜 준비를 마쳤다. 후판 가격 인상 여파로 올해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내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견조하고 향후 패시브 자금 유입도 기대되는 만큼 국내 조선 ‘대장주’로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9월 17일(11만1500원) 대비 0.89% 상승한 수준이지만, 공모가인 6만원과 비교하면 87.5%나 급등한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공모주 일반청약 당시 55조8891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고, 최종 경쟁률은 404.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1130조원 어치를 주문해 코스피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 1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5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물적분할된 한국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다. 전통 산업에 속한 현대중공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매출·수주잔고·생산능력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1위 조선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되며 향후 주가전망을 밝혔다. 코스피200 편입은 공매도 허용으로 하방 우려가 커지지만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통상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코스피200에 특례편입한 카카오페이도 공매도 우려를 뒤로하고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8조3120억원의 매출과 3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만 42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예상치 못한 후판 가격의 급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결과다. 하지만 3분기 들어 후판 가격의 안정화로 충당금 일부가 환입되면서 우려를 걷어낸 상태다.

증권가는 코스피200에 편입된 현대중공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황의 호조로 올해 수주 목표를 40.8% 초과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엔 수주·선가상승·실적 개선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으리란 관측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이 각각 144%, 34.9%에 그치고 있다. 경쟁사들에 비해 양호한 재무건전성은 향후 친환경 선박 등을 개발하기 위한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도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흑자 기조를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4분기부터는 선가 상승분의 매출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LNG선 발주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수직적으로 통합된 사업구조, 영업규모, 차세대 친환경 선박 등 전체적으로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이는 최선호 대형 조선사”라며 “현재 현대중공업의 매출기준 수주잔량은 184억달러로, 이는 건조 슬롯이 2024년 상반기까지 차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등 친환경 규제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 돼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조선사”라며 “차세대 친환경 연료가 자리잡기 전까지 사용될 LNG DF엔진 부문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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