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두산건설 지분 54% 큐캐피탈 컨소에 매각···경영권 넘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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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제네스홀딩스, 2500억 유증 참여로 경영권 인수
두산그룹, 연내 또는 내년초 재무약정 졸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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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계열사 지배구조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두산산업차량의 두산밥캣 자회사 편입 등으로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에서 ‘㈜두산→두산중공업→두산밥캣→두산산업차량’으로 재편됐다.
두산중공업이 자회사(지분 99.99%)로 보유하고 있던 두산건설의 지분 54%를 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 ‘더제니스홀딩스유한회사’에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긴다.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 끝내기 위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중공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건설 지분 54%를 큐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큐캐피탈 컨소시엄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PE 등으로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앵커 투자자인 큐캐피탈을 비롯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우리PE,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PE부문으로 구성됐다.

큐캐피탈 컨소시엄(6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과 두산그룹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디비씨(DBC)는 더제니스홀딩스를 설립해 각각 1380억원과 1200억원을 출자한다.


더제니스홀딩스는 두산건설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약 2500억원(보통주 1억8261만5048주, 1주당 1369원) 규모로 참여해 두산건설 발행주식 총수의 54%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주식매매계약의 가장 큰 의미는 두산건설 경영권을 넘기고 향후 두산 계열사에서 두산건설을 분리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22일 거래종결 예정일에 맞춰 경영권 이전 작업을 완료한 뒤 두산건설을 계열회사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건설 매각 작업은 지난해 9월 대우산업개발과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후 1년3개월 만에 성사됐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모트롤 등 주요 자산을 매각했으나 채권단에 약속한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자구안)을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 보유지분 전량이 아닌 54%만 큐캐피탈 컨소시엄에 넘긴 배경엔 두산건설 가치를 높여보자는 양측의 전략적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건설업계에선 두산건설을 사겠다는 건설사가 마땅히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두산그룹은 사모펀드에 경영권은 넘긴 뒤, 향후 두산건설 가치를 끌어올리면 나머지 지분 매각 작업이 수월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일각에선 두산그룹이 두산건설 경영권을 다시 되사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으나, 두산중공업은 향후 두산건설을 계열사로 다시 품게 되는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서둘러 건설 매각 작업에 나선 것은 채권단이 우려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차단하고 재무약정 조기 졸업을 우선순위로 둔 행보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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