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GM에 ‘전기차 생산 배정’ 기대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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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면담
1시간 동안 한국GM 경영 현안 공유하고
전기차 배정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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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제너럴모터스(GM) 측을 만나 한국GM에 전기차 생산을 맡겨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을 찾은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과 1시간 동안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한국 방문 소감과 한국GM 경영 현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지분율 17.02%)은 한국GM의 2대 주주다.

특히 이 회장은 한국GM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 발전을 위한 기반이 구축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키퍼 부사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이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을 하길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사실상 전기차를 배정해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앞서 GM은 2025년까지 35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해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GM엔 전기차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
한국GM으로서도 신사업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판매량 급감과 높은 비용구조로 인해 겨영난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실제 이 회사는 2014년 이래 7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5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냈다. 2016년 65만대에 이르던 판매량도 지난해 36만대로 급감했다.

다만 키퍼 부사장은 구체적 언급 없이 ‘이해한다’는 정도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퍼 부사장은 이날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GM의 친환경차 기업 전환 전략과 한국 내 사업 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8년 산은은 GM과 총 71억5000만달러(당시 기준 약 7조7000억원) 규모의 한국GM 경영정상화 계획에 합의했다. GM이 총 64억달러를, 산업은행이 7억5000만 달러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대신 GM은 오는 2023년까지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며 2028년까진 최대 주주(지분율 35% 이상)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GM은 주주간 합의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 창원공장에 신형 CUV 생산 설비를 꾸려 연간 25만대 규모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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