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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하이브·삼성전자도 올라탔다···‘톱픽’은?

증권 투자전략

[메타버스와 투자]하이브·삼성전자도 올라탔다···‘톱픽’은?

등록 2021.11.08 15:26

허지은

  기자

위지윅스튜디오·덱스터·맥스트·자이언트스텝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등 옥석 가려야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도 수혜 예상돼

메타버스는 이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초 로블록스의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 이후 국내외 기업들은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며 관련 신사업을 전개해 나갔다. 국내 증시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게임 기업은 물론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도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가 ‘거품’이라는 지적도 여전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50조원 수준인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엔 10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가 트렌드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과 증권사들의 톱픽(Top Pick)을 알아봤다.

하이브·삼성전자도 올라탔다···‘톱픽’은? 기사의 사진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맞닿은 3차원의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는 크게 ▲인프라(5G·데이터센터·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게임·SNS 기반)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VR·AR 기기) 등을 꼽을 수 있다.

분야가 광범위한 만큼 관련 기업도 다양하다. 실제 정부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가입 기업은 지난 8월 기준 300곳을 넘었다. 창립 멤버인 현대차,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외에도 삼성전자, 신한은행, 국민은행, SM엔터테인먼트, 자이언트스텝, 벤타VR, 바이브컴퍼니 등이 회원사로 합류했다.

메타버스를 신사업으로 내건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최근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 투자를 발표하고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이 메타버스 콘텐츠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도 수혜주로 꼽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메타버스와 무관하지 않다. 페이스북(메타)과 애플은 각각 ‘퀘스트’와 ‘애플 글래스’로 알려진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OLED 패널도 핵심 기술 중의 하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을 앞세운 새로운 폼팩터를, LG디스플레이는 AR용 디스플레이와 안경형 마이크로 OLED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계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를 위해 향후 데이터센터 향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메타버스 관련 인프라 기업으로 국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SK텔레콤 등 통신사를 꼽았다.

하이브·삼성전자도 올라탔다···‘톱픽’은? 기사의 사진

증권사 최선호주로는 코스닥의 콘텐츠 기업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메타버스 콘텐츠 업체 위지윅스튜디오, 덱스터를 투자 유망주로 제시하고, 메타버스 인프라 투자의 필수로 ‘우주’를 꼽으면서 인텔리안테크, 쎄트렉아이를 수혜주로 분류했다.

이병화 신한금융투자 부부장은 “위지윅스튜디오는 메타버스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로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CG와 VFX에 더해 콘텐츠, IP 등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덱스터는 VFX 및 콘텐츠 제작 투자, OTT 확장성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맥스트와 얼굴인식 AI(인공지능) 기술기업 알체라를 대표주로 분석했다. 맥스트는 자체 개발한 엔진을 기반으로 산업용 AR솔루션과 콘텐츠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매출의 80%를 담당하는 AR솔루션이 향후 메타버스 시장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알체라는 AR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라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봤다. 알체라는 지난 2016년 대표이사를 포함한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얼굴인식 AI 기술 전문기업이다. 향후 메타버스의 3D 아바타에 적용될 경우 현실감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 손자회사이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Z와 리얼타임 렌더링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 맥스트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네이버Z는 제페토 운영사로 지난해 5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물적분할했다. 비상장기업이지만 지난해 하이브, JYP, YG로부터 1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7월 네이버웹툰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기업가치를 약 1645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자이언트스텝은 올해 3월 신규 상장한 코스닥 기업으로 리얼타임콘텐츠 제작 기업이다. 버추얼 캐릭터 사업과 관련해 SM, 스마일게이트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최근 하이브와 함께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메타버스 산업 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이언트스텝은 XR 콘텐츠 제작 관련 캡티브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 기업들 대비 상대적으로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다”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신규 주주 기업들과 여러 공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파트너사와의 시너지 극대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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