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창업주 경영서 물러난 안다르, 이미지 쇄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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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갑질 논란 신애련 대표·남편 오대현 이사 사임
흑자전환 돌아서자마자 구설수 소비자 불매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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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사내 성추행 사건에 이어 갑질 논란까지 일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초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안다르는 한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이은 구설수에 휘말리며 창업주 일가는 결국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업계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안다르의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 대표와 남편 오대현 이사가 지난해 불거진 직장 내 성추행 문제와 최근 오대현 이사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경영 일선에서 공식 사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 대표와 오 이사의 운전기사로 근무한 A씨가 1년 4개월 간 근무 하면서 두 사람으로부터 인격모독과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오 이사가 어머니 집 이사를 돕거나 레깅스 바에서 경쟁사 제품을 촬영해 오라는 지시를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으로 안다르 창업주인 신애련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직을 사임하고 안다르는 박효영 공동대표가 단독 대표 체제로 이끌게 됐다.

안다르가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9월 안다르는 오 이사의 가족인 안다르의 전임 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불거졌다. 당시 안다르가 성추행을 공론화한 이유로 피해자를 부당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었다.
여성 소비자가 대부분인 안다르의 성 관련 이슈는 안다르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2019년 122억원, 2020년 8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안다르는 앞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다 수익성 하락과 성추문 논란 등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안다르가 주춤한 사이 경쟁사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는 안다르를 제치고 지난해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결국 회사를 살리기 위해 신애련 대표는 올해 1월 마케팅 전문가인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검사 출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준법감시 체제도 강화했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내부 준법감시 기능 강화뿐 아니라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슈들에 대해서도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5월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안다르는 안으로는 내실을 다시고 밖으로는 실적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집중했다. 오프라인매장 효율화와 자사몰 집중, 재고 및 인건비 효율화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지 한 달 만에 흑자전환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2분기 안다르의 매출은 110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성장세에 접어든 기쁨도 잠시, 운전기사 갑질 사건으로 안다르는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해당 사건 발생 후 안다르의 대응에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해당 커뮤니티에 오 이사가 반박글을 올리고 박효영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법적 절차를 진행해 대응하겠다는 등 사과보다 당사자에 대한 경고와 법적 대응에 더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박효영 대표는 “안다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안다르에게 이번 논란은 실적 회복에 치명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성추행 사건으로 한차례 돌아선 소비자들의 여론에 이번 갑질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상에는 안다르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또한, 안다르는 창업주인 신 대표와 오 이사가 사임하면서 핵심 인재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간 신애련 공동대표는 제품 디자인과 개발을 이끌어왔고, 온라인 사업부문을 오대현 이사가 진두지휘한 만큼 두 핵심 인력이 나란히 사임하면서 두 부문장이 공석이 됐다. 박효영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안다르를 이끌게 된 만큼 이미지 쇄신을 위한 묘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가 중요한 패션기업에서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안다르의 성장세 둔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안다르의 이번 논란으로 인해 성장하는 애슬레져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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