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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포화···한성숙 “고인·동료에 사과”

IT IT일반

[2021 국감]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포화···한성숙 “고인·동료에 사과”

등록 2021.10.06 18:02

이어진

  기자

국회 환노위, 네이버 임직원 극단적 선택 논란···여야 집중 질타최인혁 파이낸셜 대표직 유지 논란, “책임지는 모습인가” 비판노웅래 “징계했나” 묻자 한성숙 “경고 처분, 본인이 사임” 시인한성숙 “전체 다바꿔야···변화의 시간 필요, 리더십 교체될 것”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5월 발생한 네이버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환노위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사측이 묵과했으며 사건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 역시 미흡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최고 책임자였던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대한 비판이 잇달았다.

이에 대해 한성숙 대표는 고인과 동료에게 공식 사과했다. 책임자인 최인혁 대표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본인이 사임했다”며 미흡한 징계에 대해 사실상 시인했다. 한 대표는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도 언급했다.

6일 환노위는 세종시 고용노동부 회의실에서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대표의 증인 출석은 4년 연속이다. 이날 국정감사 증인 채택 이유는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이로 인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관리감독 등의 영향이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인에 대해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돌아가신 고인과 유가족 분들에게 가장 먼저 사과드리고 동료들에게도 역시 (이런 사항을)챙기지 못한 부분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도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할 플랫폼 기업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2.7%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고 10.5%는 일주일에 한차례 반복적으로 당했다고 답했다. 굉장히 큰 숫자”라며 “사내 채널로 신고, 경영진 면담 등을 진행했지만 돌아온 것은 개선은 커녕 가해자를 임원으로 승진시키고 강한 권한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내 메일을 통해 한 대표는 ‘다시 점검하고 건강한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사과인지 반성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내부 여러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면서 “사실 어떻게 말씀드려도 고인과 관련된 사건에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고 바꿔야 할 부분은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들에 대해 사과도 드렸고 무엇보다 직원들, 동료들의 실망도 잘 알고 있다”면서 “책임져야할 부분 있다면 책임져야할 부분이, 제도도 바꿔야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관리감독 이후 TF를 발족, 개선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특별근로관리감독을 받은 이후 시정해야할 부분에 대한 말씀들을 많이 들었고 빠르게 시정해야할 부분은 개선이 이미 진행됐다”면서 “깊게 고민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은 별도로 TF를 만들어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항들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며 “노동부의 특별관리감독 이후 권고안도 있어서 계획안을 마련,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관련 사건에 대한 책임자에 대한 징계 조치가 미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이버는 해당 사고 이후 진상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을 일으킨 당사자를 해임했고 한명은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책임자인 최인혁 전 네이버 COO의 경우 본인이 스스로 사임, 본사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으나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직은 유지하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징계를 했는데 한명은 해임했고 한명은 감봉 3개월이다. 당사자였던 최인혁 COO는 다른 회사로 옮겨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네이버에서 징계는 있었다. 네이버 본사에서는 본인이 모든 직책을 사임했다”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무슨 징계를 했나. 본인이 나간 거 아닌가. 사임을 했다면 징계가 아니다. 해고했어야 한다. 아무 조치를 안했지 않나”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결국 한 대표는 “본인(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 사임했다”고 시인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역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고인도 자녀가 있지 않나. 아버지 없는 설움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 생각해봤다면 책임자를 회사로 데려올 수 있는가. 다시 한번 유가족에게 사과를 하라”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계열사를 대상으로 특별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다시 한번 “이번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유가족과 직원들에게 짐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의원님들에게도 물의를 일으킨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 역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장 의원은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유지하는 것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책임을 지는 것인가. 네이버가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지는 방식인가”라며 “최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한 대표가)이야기 못할 정도의 위치, 위상에 있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최 대표가 직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기업들에서는 본적도 없는 것 같다”면서 “제가 네이버 직원이라면 엄청난 패배감을 느낄거 같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새로 만들어진 업체다. 현재 대표가 있는 상황에서 후임을 찾는데 여러 단계들이 필요한 일이 있다. 경영진들 역시 마찬가지”라며 “변화의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다 바꿔야 한다 생각하며 구조와 리더십 모두 교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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