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망]‘7만전자도 위태’···호실적 전망 무색한 450만 삼전개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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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사상최대 실적 전망에도 주가 내리막
메모리, 4분기 하락설도···낙관·비관론 상존
“상승여력 38% 기대···목표가 평균 9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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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두달째 ‘7만전자’에 머물면서 450만 개인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서프라이즈와 주가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와 함께 공매도 잔고마저 늘어나고 있어 4분기 주가 반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5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05%(1500원) 내린 7만1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대로 장을 마친다면 지난해 12월 8일(7만1700원)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7만1000원대 종가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 들어서도 가장 낮은 종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8일(7만9900원) 7만원대에 진입한 뒤 8월 3~10일 6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7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8월 20일(7만2700원) 이후 지난달 27일(7만7700원)까지 약 한달간 완만하게 상승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제기된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우려가 주가 하락세를 키웠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메모리 :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업체가 누렸던 호황이 내년에는 역전될 수 있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8월 삼성전자 주가는 7만9300원에서 7만2700원까지 8.3% 가까이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지난달 28일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낙폭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올해 9~11월 매출 추정치를 74억5000만~78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85억달러)를 10% 가량 밑도는 수치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세에 공매도 잔고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삼성전자 공매도 잔고는 1878억원으로 8월초(1016억원) 대비 8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가 공매도 증가,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상승여력 38%”=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선 호실적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3조36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27.81%, 31.67% 늘어난 15조7890억원, 12조32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 3분기 실적은 역사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한국 대형 수출주의 양호한 실적은 최근 글로벌 수요의 견조한 상황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22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9만9190원이다. 이날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이 38% 이상 남아있다는 의미다. 하반기 들어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조정하긴 했지만 증권가에선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현재 이익의 질이 변하는 초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전력난이 산업 전반의 메모리반도체 공급 감소를 낳고 있어 내년 반도체 이익 전망치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영업이익 역시 연초 제시했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지속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협상력 저하 가능성, 반도체 사이클 피크 아웃 우려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와 같은 변동성 큰 다운 사이클과 달리 실적 변동성은 한층 완화될 것이다. 변화되고 있는 메모리 사이클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조언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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