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23일 채권이자 지급 못 했다···연말 만기도래 7900억원 육박

등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thumbanil 이미지 확대
사진=연합뉴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이 23일로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을 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이자 지급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만 7900억원에 달해 디폴트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헝다가 발행한 달러 채권을 보유한 한 미국 투자자는 전날까지 헝다로부터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헝다가 전날까지 지급해야 했던 달러채권 이자는 8350만달러(약 993억원),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 등 총 1418억원 규모다. 헝다는 지난 22일 공고를 통해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헝다 측의 ‘해결했다’는 주장을 두고 이자를 실제로 지급한 것이 아닌 지급 기한을 연장한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또한 헝다 측이 23일 채권 이자 지급 여부를 비공개로 두면서 시장 혼란은 가중됐다.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이제 30일 앞으로 당락이 결정되게 됐다. 채권계약서 상 이자 지급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공식 디폴트라고 보지 않는다. 향후 30일동안 중국 정부의 구제금융 등이 있을 경우 이자 지급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구제 의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헝다그룹이 결국 ‘점진적인 파산’으로 이를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헝다그룹이 연말까지 갚아야 할 채권은 7900억원, 1년 이내 만기도래 채권은 43조원 규모로 유동성이 악화된 헝다가 갚아내기는 힘든 규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이 당장의 파산은 모면했지만 리스크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서둘러 유동성을 지원하기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통해 헝다그룹이 해체된 이후 국유화에 나설 여지가 높다.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언제든 재발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지은 기자 hur@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관련기사

관련태그

#헝다 #헝다그룹
ad
엘지유플러스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