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 콕 집은 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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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 4년 내 329조원 급성장 예상
유통·건설·정보통신 등 계열사 연이어 메타버스 역량 강화
강희태 부회장 “미래 유통 환경 대비해 선도적 대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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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를 꼽으면서 관련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메타버스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승기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들은 앞다퉈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고 사업과 마케팅 등에 활용하는 데 나섰다. 지난 7월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이 메타버스를 강화하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당시 강희태 부회장은 “작년 68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17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미래 유통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메타버스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처럼 사회·경제·문화 등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IT기술 발달, 5G 상용화, 블록체인 기술의 대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가속화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5년 2800억 달러(약 329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 또한 ‘디지털 뉴딜 2.0’에 메타버스 발전 정책을 포함했다.

이용자들이 메타버스에서 현실과 유사한 소통방식을 만들고 공간의 개념을 변화시키면서 최근 기업들은 이를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롯데는 유통, 건설, 정보통신 등 계열사들이 일제히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나섰다. 특히 홈쇼핑을 중심으로 한 행보가 두드러진다. 롯데홈쇼핑은 이미 2018년부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가상체험 서비스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메타버스 전담팀까지 신설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가상 쇼호스트로 발전시키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업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시각 특수효과 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 카이스트와 메타휴먼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달에는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에는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Proptech) 활성화에 나섰다.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 공간을 만들고 고객이 아바타를 활용해 견본주택 방문, 상담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유통업계 처음으로 닌텐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PB ‘하이메이드 섬’을 오픈해 제품을 둘러보고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롯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활동에 메타버스를 도입해 면접을 진행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프리미엄 VR 콘텐츠 및 메타버스 전문 벤처 기업 비전브이알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 역량을 더함으로써 VR 커머스, 가상 오피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롯데의 각 계열사의 핵심사업과 연계한 메타버스 관련 행보도 더욱 속도가 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메타버스의 시‧공간 제약이 없는 특징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며 “MZ세대 소비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신사업 마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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