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미분양, 세종은 하락···집값 하락 전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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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월대비 미분양 12.9% 증가 거래량 72% ↓
세종시는 공급과잉·집값 급등 피로감에 집값 하락세
지방 비슷한 현상 전망···“서울·수도권은 당분간 강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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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간 열기가 뜨거웠던 대구와 세종시 부동산시장에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청약 경쟁력이 치열했던 지역이지만 일부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기도 하고 집값이 몇 주째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한 부동산 하락기의 전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우선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최근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집값이 폭발적으로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부터 하락세를 보인 세종시 아파트값은 7월 첫째 주와 셋째 주 가각 0.01%, 0.05% 반등하기도 했지만, 7월 넷째 주부터 -0.09%, -0.06%, -0.15%, -0.06%, -0.02%, -0.01%, -0.0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아파트 매물, 입주물량 증가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 ‘청약 열풍’을 이끌었던 대구는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감소세인 와중에도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7월 기준 대구 미분양주택은 1148가구로 전달 12.9% 증가했다. 그간 물량 과잉공급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7월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9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1%나 줄었다. 거래금액은 77.3%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 전조등이 켜졌다고 분석했다. 이미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도 부동산 하락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6월 2차례 “아파트값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지적하며 집값 폭락에 대해 경고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소득상승 대비 집값상승이 과도하고, 금융충격이 닥칠 경우 집값이 폭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도권은 당분간은 별개로 과열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세종시와 대구에서 미분양이 일어나고 집값이 하락한 것은 부동산시장에서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보면 된다”며 “그간의 공급량은 계속 증가했는데 정부 규제 정책 등에 따라 투기 수요 일부가 빠지면서 집값 하락과 미분양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수도권은 별개로 당분간 상승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대기 수요가 많기때문”이라며 “수도권은 내년과 2023년 공급이 확 늘어나면 비슷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또 일부 지역에 한해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짙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종, 대구의 이상반응은 지역별 움직임으로 보는 게 맞다. 이들 지역은 공급은 늘어났지만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기는 한정적인 지역”이라며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교통 환경이 비교적 떨어지면서도 공급이 늘어난 곳은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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