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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최초 머지포인트 ‘전액 환불’ 11번가···티몬·위메프는?

이커머스 최초 머지포인트 ‘전액 환불’ 11번가···티몬·위메프는?

등록 2021.08.27 16:58

김민지

  기자

11번가, 머지포인트 사용 여부 관계없이 전액 환불티몬·위메프, 포인트 미등록 고객 한해 환불 진행머지포인트 “11번가와 중복 우려 환불 일시 중단”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머지포인트 본사 머지플러스 압수수색.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머지포인트의 본사 머지플러스와 머지서포트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압수물품과 장비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머지포인트 본사 머지플러스 압수수색.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머지포인트의 본사 머지플러스와 머지서포트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압수물품과 장비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11번가가 머지포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결제액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이커머스 업체 중 머지포인트 구매액 전체에 대해 환불에 나선 것은 11번가가 처음이다. 이 가운데 머지포인트를 판매했던 티몬, 위메프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은 포인트를 등록한 구매자는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자사몰에서 머지포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액 전액을 환불한다. 이는 머지포인트 앱에 등록한 것과 관계없이 진행된다. 11번가가 최근 한 달동안 머지포인트를 판매한 날은 8월 10일 단 하루다.

11번가 관계자는 “상품에 하자가 있을 때 이를 인지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전자상거래법 규정을 전향적으로 해석했다”라고 설명했다.

11번가가 자체적으로 환불에 나서자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특정 판매 채널에서 자체 환불이 이뤄지고 있는 이슈가 파악돼 내부 확인 중”이라며 “판매 채널을 통해 환불된 상세 내용이 사전에 머지포인트와 협의가 완료되지 않는 경우 중복 환불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지플러스는 자사와 11번가 양측에서 중복 환불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환불 절차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머지플러스 측은 “판매채널과 정확한 내역 확인 후 환불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11번가 외에 머지포인트를 판매한 이베이코리아, 티몬, 위메프 등은 머지포인트를 앱에 등록하지 않은 구매자에 한해 환불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들 모두 포인트를 등록한 구매자는 포인트를 사용했는지 파악할 수 없고, 중복 환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건 이후 포인트 미등록 고객은 모두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포인트를 등록한 경우 이용내역 등이 파악되지 않아 고객 구제를 위한 방안을 지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티몬 관계자도 “머지포인트에 등록된 상품권은 티몬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머지포인트 측에 환불을 문의해야 한다”면서 “등록하지 않은 상품권에 한해서는 100%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 이뤄진 판매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사용한 포인트에 대한 환불 의무는 없으나, 고객을 최우선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행보”라며 “11번가의 대응으로 다른 이커머스 업계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을 열었다고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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