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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윤홍근 회장, 이번엔 롯데맨 정승인 영입

[단독]BBQ 윤홍근 회장, 이번엔 롯데맨 정승인 영입

등록 2021.08.24 10:05

수정 2021.10.13 19:13

이지영

,  

정혜인

  기자

롯데그룹 기조실·롯데百·롯데마트 거친 마케팅 전문가세븐일레븐서 2014년부터 6년간 대표이사 역임

정승인 전 세븐일레븐 대표이사가 2019년 7월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븐일레븐데이’를 맞아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후원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승인 전 세븐일레븐 대표이사가 2019년 7월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븐일레븐데이’를 맞아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후원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가 ‘롯데맨’ 정승인 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제너시스비비큐가 2009년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이래 1년 이상 일한 전문경영인이 1명뿐이라는 오명을 정 대표가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비비큐는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신계돈 전 대표의 후임에 정승인 전 코리아세븐 대표를 선임했다. 신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후 약 두 달여 만이다.

정 신임 대표는 30년 이상 롯데그룹에 몸담아 온 ‘롯데맨’이다.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승인 대표는 195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1987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조정실은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옛 정책본부의 전신으로, 롯데그룹 CEO 대부분이 이곳을 거쳐갔다.

1993년 롯데백화점으로 옮겨 상품·영업·마케팅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인천점장, 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롯데마트 디지털사업본부장을 거쳐 2013년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에 선임돼 2019년까지 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정 대표는 롯데그룹 안팎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이름을 떨쳤다. 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인문학적 감성을 접목한 마케팅을 선보여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가 롯데백화점 재직 시절 롯데백화점 창립 30주년을 맞아 우주여행 상품을 경품으로 선보인 것은 지금도 업계에서 회자된다. 수중 한복쇼, 애국마케팅,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 씨의 본점 애비뉴엘 맨손 등반 등도 모두 그의 아이디어였다. 코리아세븐에서도 캐릭터 마케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고, 회사 사가도 그가 직접 작사했다. 최근 제너시스비비큐가 윤홍근 회장까지 팔을 걷어붙일 정도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정 대표의 역할일 클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가 외식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유통업계에 몸 담으며 지역상인, 점주들과 상생 전략을 마련한 경험을 제너시스비비큐에서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2004년 롯데백화점 인천점장 재직 당시 점포 앞을 로데오 거리로 만들어 지역상인들과 상생하는 마케팅을 펼쳤고, 코리아세븐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에는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 협약과 상생 협약을 마련했다.

정 대표가 취임하면 제너시스비비큐는 두 달 여간의 윤경주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를 끝내고 다시 공동 대표 체제로 돌아가게 된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09년부터 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이 함께 경영하는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으나 이후 취임한 6명의 대표이사 중 5명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대표이사 대다수가 1년도 못 돼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치킨 프랜차이즈 특성상 업무강도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식품인 데다 가맹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잦다. BBQ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어 가맹점과의 마찰 가능성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BBQ는 가격 인상을 두고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고 가맹점에 대한 갑질 이슈, 원재료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았다. 시장 경쟁도 매우 치열한데 특히 BBQ가 수년째 이어가는 경쟁사와의 소송전 탓에 악재도 쏟아지고 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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