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카카오뱅크, 의무보유확약 국내기관 비중↑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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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 49% 확약···해외는 13% 그쳐
첫날 외인 물량 쏟아진 SKIET 보다 적어
“물량 적지 않은데···상장 이후 주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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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수요예측에서 국내 기관과 해외 기관의 의무보유확약이 극명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은 절반 가량이 의무보유확약을 내건 반면 해외 기관은 10%대에 그치면서 상장 이후 주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1667개 기관이 참여해 623억7743만6000주를 신청했다. 수량기준 경쟁률은 1732.83대1로 SKIET에 이어 코스피 역대 2위에 올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45.28%가 의무보유확약을 내걸었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기관이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주를 일정 기간동안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확약을 거는 것을 의미한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까지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 시점이 지날 때마다 차례로 확약이 해제된다.

확약 기간별로 보면 3개월 확약 비중이 21.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1개월(15.3%), 6개월(7.85%), 15일(1.02%)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IPO 큰 장을 앞둔 상황에서 1~3개월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높게 나온 건 카카오뱅크의 중장기 주가 상승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와 해외 기관 간 확약 비중은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 기관은 총 272억8357만주에 확약을 걸어 확약 비중은 49.4%에 달했다. 반면 해외 기관은 9억6267만6000주를 확약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기관의 3.5% 수준이다. 해외 기관의 확약 비중 역시 13.4%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한 대어 중 SK바이오사이언스(62.6%), SKIET(36.6%)와 비교해도 카카오뱅크의 해외 기관 확약 비중은 낮은 편이다. 특히 SKIET의 경우 상장 초기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해외 기관의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리 지목되기도 했다. 확약 의무가 없는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해외 기관 배정 물량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상장 초기 주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해외 기관은 전체(623억7743만6000주)의 11.5%인 71억8534만7000주를 배정받았다. 국내 기관의 미확약 물량을 포함해 총 341억3119만주가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현재 기업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 주가는 펀더멘털보단 증시 스타일이나 수급 등의 영향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MSCI,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을 기대하며 이에 따른 예상 유입 자금은 각각 1800억원, 2000억원 내외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홍진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신규 상품 중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출시 시점 및 성장률 확인이 중요하다. 주담대 성장에 따라 수익률이 둔화될 수 있다”며 “은행 겸영업무의 한계로 해외 금융플랫폼 기업 대비 취급 영역도 제한적이다. 플랫폼 부문의 사업성 및 서앙여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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