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의기투합’ 정용진-이해진, 주가 전망 덕에 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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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네이버 연합, 이베이코리아 인수 사실상 확정
인수 확정설 퍼지면서 이마트·네이버 주가 강보합세
증권가, 이마트·네이버 향후 주가 긍정적 전망 내놔
인수 후 추가 투자·회사 간 역할 분담 과제 해결 변수
신고가 경신 시 정용진-이해진, 1500억원대 차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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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오픈마켓 시장의 거인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9부능선을 넘으면서 이번 인수합병(M&A) 경쟁의 주역이 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향후 얻을 이익 전망에도 관심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면서도 네이버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수 후 네이버가 얻게 될 사업 시너지 효과의 수준이 기대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다.

17일 유통업계와 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그룹을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세계그룹 측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마트 명의로 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이마트와 네이버 모두 아직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 사실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오후 공시를 통해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 역시 17일 오전 공시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입찰 과정이 진행 중이며 네이버 측의 입찰 참여 방식이나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 인수 경쟁의 유력 후보로 꼽혔던 롯데그룹이 경쟁에서 철수하면서 사실상 단일 후보로 결정된 만큼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 인수를 위해 이마트 측이 내야 할 비용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중에서 지분의 80% 상당 금액인 3조2000억원을 이마트 측이 부담하고 나머지 8000억원은 네이버 측이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능성이 굳어지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보다 2.4% 오른 17만500원, 네이버의 주가는 0.38% 오른 3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상대적으로 허약했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울 중대 이슈인 만큼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러 증권사의 연구원들도 이마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이커머스 시장의 확실한 강자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외에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확대 등 신사업 확장이 꾸준히 추진되는 만큼 긍정적 영향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4조원으로 추산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격은 이마트 측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고 이베이코리아의 단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보이는 것도 호재”라며 “조정 받았던 이마트의 주가도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주가 전망도 밝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낸 보고서에서 매수 의견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얻을 효과가 미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연간 40~5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존 오픈마켓 점유율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이베이 인수가 네이버에 얻는 효과는 사실상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쿠팡과의 경쟁에서 네이버가 이기려면 해외 물류·판매 네트워크, 신선식품 등의 영역 확장이 필요하지만 이베이코리아는 이 부문이 약하다”면서 “네이버페이 사용처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정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기대할 만한 시너지 효과”라고 분석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한다고 하더라도 쇼핑몰 간의 물리적 통합이나 인프라 투자 등 여러 문제가 남아있는 만큼 향후 전망을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이마트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약 13.2%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마트와 네이버 연합 쇼핑몰 폭증이 오히려 시너지를 제한할 우려도 있다”며 “향후 전략적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회사의 향후 주가 전망과 별도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한 주가 상승으로 각 오너가 얻게 될 금전적 이익도 관심을 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확정되면 장기적 주가 상승세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정용진 부회장과 이해진 GIO의 자산 증가도 기대해볼 만하다.

17일 현재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 가치는 약 8820억원이고 이 GIO의 네이버 지분 가치는 2조4059억원이다. 두 회사의 주가가 꾸준히 올라 추후 52주 신고가를 경신한다면 두 사람의 지분 가치는 짧은 기간 내에 15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3개월간 두 회사의 주가가 이렇다 할 하락 없이 안정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정 부회장과 이 GIO 모두 상당한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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