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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탈환 ‘젝시믹스’ 안다르 제치고 글로벌 판 키운다

왕좌 탈환 ‘젝시믹스’ 안다르 제치고 글로벌 판 키운다

등록 2021.04.16 15:37

수정 2021.04.16 17:01

김다이

  기자

작년 매출 젝시믹스 1093억 1위 안다르 뛰어넘어직장 내 성추행 문제로 안다르 주춤 젝시믹스 추격

왕좌 탈환 ‘젝시믹스’ 안다르 제치고 글로벌 판 키운다 기사의 사진

젝시믹스가 애슬레저 업계 매출 1위 안다르를 꺾고 왕좌를 탈환했다. 젝시믹스는 올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이루면서 2, 3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안다르와 뮬라웨어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젝시믹스는 뷰티 브랜드까지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작년 매출 1094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달성하면서, 작년 760억 원의 매출을 낸 안다르를 제치고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내면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을 달성했다. 안다르는 작년 1분기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0월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주력 소비층인 20~30대 여성들이 등을 돌렸다. 당시 성추행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부당해고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는 위기관리 대응과 경영 안정화의 일환으로 경영에서 한발 물러났다. 지난 1월 안다르는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검사 출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3위인 뮬라웨어도 지난해 영업상황이 좋지 않았다. 뮬라웨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4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12억 원에서 –14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애슬레저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자 200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하면서 큰 폭의 손실을 낸 것이다.

안다르가 주춤한 사이 젝시믹스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했다. 젝시믹스는 브랜드 개별 기준으로 지난해 1093억 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 555억 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젝시믹스는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영업이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19년 론칭한 프리미엄 라인 ‘블랙라벨 시그니처’ 시리즈는 매출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젝시믹스는 설립 시점부터 소비자직접판매(D2C) 구조를 적용해, 자사몰 판매 비중이 90%에 달하는 온라인 특화 브랜드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쇼핑 트렌드와 애슬레저 라이프 스타일이 맞물려 론칭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뷰티’ 코스메틱 라인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젝시믹스는 지난달 11일 코스메틱 라인 ‘애슬레저 뷰티’를 정식 론칭했다. 립틴트 등 주요 제품들은 초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으며, 론칭 이후 약 3주간의 판매량 대비 4월 1일부터 2주간의 판매량이 1208%(13배) 증가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에 155억 원 규모의 해외 총판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서 미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히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9년 10월에 진출한 일본 시장 내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본 현지 법인(브랜드엑스재팬)을 세우고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섰는데, 일본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입점 3개월 만에 ‘요가웨어 카테고리’ 부문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젝시믹스는 올해 프리미엄 레깅스의 대중화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제품 카테고리도 확장해 매출 2배 성장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라며 “업계 우위 선점을 위해 사내 R&D센터를 두고 제품 디자인과 품질 강화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D2C 형태로 유통 거품을 줄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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