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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랜드마크 ‘지오다노’ 15년 만에 방뺐다

[단독] 종로 랜드마크 ‘지오다노’ 15년 만에 방뺐다

등록 2021.04.15 09:14

수정 2021.04.15 09:28

김다이

  기자

종로 일대 ‘만남의 장소’로서 상징적 지역 메카코로나 영향 매출감소 임대료 부담 종로 상권 몰락

사진=지오다노 홈페이지 캡처사진=지오다노 홈페이지 캡처

종로 일대 랜드마크 역할을 하던 지오다노 종로점이 15년 만에 문을 닫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상징적인 매장인 종로점을 폐점하기에 이른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각역과 종로3가 사이에 위치한 지오다노 종로점이 이달 초까지 폐업 세일을 진행한 후 영업을 종료했다.

종로점은 2006년 오픈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으로 종로 일대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해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1994년 일신창업투자주식회사(일신방직)과 합작법인으로 국내에 들어온 지오다노는 홍콩계 SPA로 국내 이지 캐주얼 브랜드를 이끌었다. 2000년대 들어 전지현, 고소영, 장동건 등 청춘스타들을 대거 모델로 기용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접근성이 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세워 2010년 들어 꾸준히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지오다노는 2000억 원대의 매출마저 꺽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매출 1751억 원, 영업이익 135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4.6%, 42% 줄었다. 결국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상징적인 장소인 종로점마저 정리하게 된 것이다.

최근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등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밀려 이지 캐주얼 브랜드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세정그룹은 ‘NII(니)’를 매각하겠다고 나섰고, FRJ와 에이치커넥트 등도 브랜드 판매 중단을 선포했다. 또한 베이직하우스도 오프라인 매장을 없애고 온라인 브랜드로 전향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매장은 운영비용이 많이 투입돼도 그만큼 광고효과가 높아 웬만하면 유지하려 한다”며 “그러나 최근 종로 일대가 예전처럼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활성화된 도시가 아니라는 판단에 철수를 결정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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