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품에 안기자마자 ‘할리스’ 실적 하락세 전환···KFC도 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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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할리스 작년 영업익 3분의2 감소 실적 뒷걸음질
KFC, 누적 손실에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 빠져
할리스, 직영점 미래손실 반영 KFC에 차입 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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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KG그룹이 운영하는 KFC와 할리스가 지난해 나란히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식음료 사업 확장 계획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KFC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층을 넓히는 한편 할리스는 브랜드를 재정비해 재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FC를 운영하는 케이에프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80.3%나 감소했다.

할리스를 운영하는 할리스에프앤비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줄었고 영업이익은 76.3% 급감한 37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할리스는 직영 매장 일부의 영업손실 누적과 향후 판매 부진이 예상돼 26억원의 손상차손을 기타 비용으로 반영했다.
KFC와 할리스의 실적이 지난해 크게 부진했던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KFC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지난해 2월부터 정부 지침에 따라 매장 단축 영업을 실시했다”며 “지속적으로 매장 이용이 불가해 매출 타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KFC와 할리스는 KG그룹이 본격적으로 식음료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인수한 브랜드다. KG그룹은 지난 2017년 KFC를 인수하며 패스트푸드 사업에 진출했는데 이후 KFC의 실적을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KFC가 KG그룹에 합류한 이듬해인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개선됐고 2019년에도 전년보다 13.8%나 성장했다. KFC는 영업손실도 크게 줄여 2019년에는 흑자 전환까지 성공했다. KG그룹은 KFC의 성공을 발판삼아 지난해 할리스까지 인수하며 식음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KFC는 물론 KG그룹에 처음 합류한 할리스마저 큰폭의 역신장을 기록, KG그룹의 식음료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KFC의 상황이 우려스럽다. KFC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확대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순손실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2016년부터 5년간 누적된 순손실만 474억원에 달하면서 케이에프씨코리아는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까지 빠졌다.

이 때문에 할리스가 지난달 KFC에 26억원 규모의 자금 차입까지 제공했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가 또 다른 부실 계열사에 자금을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KFC는 올해 공식 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고객 층 확대를 통해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FC 앱에서는 배달 주문, 스마트오더 ‘징거벨’이 가능한데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는 만큼 앱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또 앱을 통한 프로모션을 확대해 신규 고객 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다.

할리스는 최근 브랜드 이름에서 ‘커피’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카페식 메뉴 및 굿즈 개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매장 및 공간 구성,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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