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신한금융·우리금융 이사 재선임안 반대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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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임 대상 사내·사외이사 全후보 ‘연임 불가’
ISS, 趙·孫 연임 때도 반대표 던져···영향 미미
주주 여론은 ‘원안 찬성’···대세 뒤집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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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왼쪽)와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뉴스웨이DB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25일과 26일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과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부 해외 의결권 자문회사가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던졌다. 그러나 이사 선임 자체가 부결될 가능성은 작게 점쳐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최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열릴 주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하고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이윤재, 최경록, 허용학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주총에 상정한 상태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26일 주총에서 이원덕 수석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전지평, 장동우 사외이사의 재선임안을 주총에 상정했다.

ISS는 재선임 대상 후보들에 대해서만 반대 의견을 냈다. 신규 선임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기존 이사 연임에 반대 의사를 내비친 이유는 그동안 각 금융지주에서 활동했던 사외이사진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또 진옥동 은행장은 금융당국의 중징계가 걸림돌이 됐다.

사실 ISS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ISS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두 회사의 주총을 앞두고 조용병 회장과 손태승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견을 표한 바 있다.

ISS는 지난 2019년부터 실정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거나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상태의 인물이 상장사 이사 후보에 올랐다면 이사 선임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반대 의견 표명도 지난해 반대 의견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ISS의 반대 의견이 두 금융지주의 주총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은 적게 점쳐진다. 과거의 전례 때문이다.

지난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주총에서는 ISS는 물론 국내 최대의 기관투자자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도 조 회장과 손 회장 연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럼에도 두 회장은 무난히 주총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얻었고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의결권 자문회사가 반대 의견을 내기는 했으나 경영진의 의견에 찬성하는 기존 주주들의 지지기반이 매우 굳건하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과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가 탄탄하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신한금융 전체 지분 중 15~17%를 쥐고 있는 만큼 이들을 비롯해 외국인 주주들이 원안 의결에 힘을 실어준다면 의결권 자문회사의 반대 의견은 무시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 역시 사외이사 후보도 과점주주사가 직접 추천한 후보들이기에 이들의 선임을 거부할 리가 없다. 사내이사 후보인 이원덕 부사장의 재선임 역시 큰 결격사유가 없으므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ISS가 의결권 반대 의견을 피력했던 타 기업의 사례를 봐서도 ISS의 반대 의견이 큰 효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지난 17일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 선임에 대해 ISS가 반대 의견을 냈지만 표결 결과 다수 주주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이사와 감사 선임안이 원안대로 의결된 바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두 금융지주의 주요 주주이자 기관 큰손인 국민연금의 행보다. 다만 이번 주총 의안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외국인과 다수 주주가 기존 이사진의 재선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또 다른 반대 의견이 나온다고 해도 원안의 의결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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