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사랑’ 정용진의 승부수···지분 전량 인수 ‘독자 운영’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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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미국 본사 보유 지분 50% 인수 검토
배당수익 늘리고 계열사 시너지 강화 가능
지분 매입 가격이 관건 로열티 인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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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미국 본사 지분을 완전히 인수해 자회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들어선 만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완전 자회사로 두게 되면 신세계그룹 계열사와의 협업 강도를 더욱 높이는 쪽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본사가 원하는 지분 가치의 수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 50%를 사들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신세계 이마트와 미국법인 스타벅스 커피 인터내셔널(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 Inc.)이 각각 50%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공동 기업이다. 1997년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미국 본사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게 되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가 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999년 이화여대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 1500개가 넘는 국내 1위 커피전문점이다.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수년째 안정적으로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매출액은 2017년 1조1265억원, 2018년 1조5224억원, 2019년 1조8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2017년 26.0%, 2018년 20.5%, 2019년 22.8%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3.1% 증가한 1조9284억원을 기록해 올해 2조원을 넘길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사업이 완전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본사의 협력 없이 단독으로도 사업을 지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이마트와 미국 본사가 지분을 반씩 보유하고 있어 주요 의사 결정 단계에 미국 본사와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마트가 지분 100%를 갖게 되면 더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진다. 신세계푸드, SSG닷컴 등 계열사와의 협력 강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타벅스코피코리아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할 시 이마트가 배당을 독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2018년 400억원, 2019년 600억원의 배당을 했고, 지난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배당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안정적인 이익을 지속해서 내고 있지만, 현재는 로열티 외에도 배당까지 미국으로 흘러가는 구조인 만큼 이마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면 이마트는 더 높은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관건은 미국 본사가 원하는 지분의 가격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본사가 보유 중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분 50%의 가치가 약 1조원 수준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안정적으로 배당이익을 챙길 수 있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분을 낮은 가격에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스타필드를 지으려던 마곡 부지 등을 매각했고 본업이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들어 신규 투자를 할 만한 여건은 마련돼 있다. 다만 최근 야구단 SSG랜더스 인수, 화성 테마파크 추진 등에 투자를 늘린 상황이고 현재 이베이코리아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지불할 여력은 없는 상황이다. 이마트가 미국 본사의 지분을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 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가 스타벅스 미국 본사에 내는 로열티는 현재보다 더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마트는 스타벅스 본사에 매출액의 일정율에 상응하는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로열티 요율이 약 5%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 본사가 이마트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로열티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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