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직원들과 직접 소통 나선 롯데GRS 차우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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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해 커뮤니케이션 나서
격려·경영철학 공유에 소소한 선물까지 구성원들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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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우철 롯데GRS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올해 취임한 차우철 롯데GRS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해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표이사는 권위적이라는 인식과 달리 차 신임 대표는 SNS릍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거나 자신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먹거리 선물까지 하면서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GRS 내부에서는 차 대표가 경직된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 대표는 지난달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신저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와 ‘맞팔(SNS에서 서로 팔로잉 하는 것) 하자’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받은 직원들은 ‘진짜 차 대표가 보낸 것이 맞느냐’ 하는 분위기였는데, 차 대표가 해당 SNS 계정에 “해킹 당한 것이 아니다”라는 농담 섞인 글을 올리면서 사내에서 큰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에 여러 게시물을 올리며 사내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현재 SNS 계정의 팔로워 수는 약 500여명으로 롯데GRS 임직원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 대표가 올리는 게시물 대부분은 회사 및 업무와 관련된 것들인데 특히 자신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내용이 많다.

차 대표는 이달 초 제주공항 ‘엔제리너스’ 오픈 격려 차 떠난 출장 사진을 공유하고 “어려운 시기에 잘 오픈했다”며 “모두 애썼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를 기프티콘을 통해 선물하기도 했다.

자신의 경영철학 메시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차 대표는 ‘끊임 없이 공부가 필요하다’, ‘실질적인 일을 해야 한다’, ‘실행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직원들의 변화도 촉구했다.

직원들의 공감을 산 게시물도 있었다. 차 대표는 지난 10일 사내 리더십 교육에 참석해 찍은 ‘셀카’와 함께 “교육은 역시 어렵다”는 유머러스한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기다린다 월급날’이라는 자막이 들어간 예능프로그램 캡처를 올리며 직원들에게 웃음을 줬다.


특히 차 대표가 롯데GRS 사업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낸 게시물들이 눈길을 끈다.

차 대표는 SNS 계정을 개설할 즈음 인기 유튜브 예능 ‘네고왕’에 직접 출연해 자사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를 직접 소개했는데, 해당 방송에 고객들이 남긴 댓글을 모두 살펴본 후 그 소회를 적은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그는 “우리가 잘 못해서 고객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고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생각을 했다”며 “변화무쌍한 고객의 기대를 세심한 부분까지 만족시켜야 고객을 진정으로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차 대표의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경쟁사인 맥도날드와 맘스터치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언론 기사와 함께 “속상하다”는 글이 담겼다.

차 대표의 SNS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앞서 차 대표 취임 직후 사내에서는 차 대표가 롯데GRS 내부 승진한 것이 아닌, 롯데지주에서 내려온 대표인 만큼 업무에 대한 적응이 늦어질까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표는 지난해 말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GRS 수장에 올랐다. 1992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롯데그룹에만 29년간 몸담은 ‘롯데맨’이지만, 2004년부터 최근까지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롯데지주에서 일한 만큼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차 대표가 SNS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들이 이런 우려를 지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 대표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메시지들을 살펴보면 그가 롯데GRS의 사업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그룹의 보수적인 분위기와 달리 차 대표가 먼저 나서 임직원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점 역시 직원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차 대표는 취임 이래 ‘실행력’을 강조하며 보고 체계를 단순화 하고 회의 횟수를 줄이는 한편 경직된 사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인데, SNS에서의 진솔한 모습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차 대표께서 직원들과 조금 더 원활하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고 있고 기업문화 역시 더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젊은 대표인 만큼 요즈음 세대들이 즐겨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 먼저 모범적으로 다가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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