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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D램값”···SK하이닉스 실적 청신호

“상승세 탄 D램값”···SK하이닉스 실적 청신호

등록 2021.03.19 14:20

이지숙

  기자

올해 영업익 전년比 113% 상승한 10조6773억원 전망D램·낸드 출하량 경쟁 업계 대비 양호···실적 개선 속도

“상승세 탄 D램값”···SK하이닉스 실적 청신호 기사의 사진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2분기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SK하이닉스 연간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상승국면에 들어선 D램 고정거래가격은 1분기 3~8%, 2분기 13~18% 인상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고객사들이 모든 제품군에서 재고 축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PC용 D램과 서버 D램, 모바일 D램 등 전 제품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29.5%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는 매출액 38조8338억원, 영업이익 10조6773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73%, 113.01% 상승한 수치다.

D램 계약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최근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을 11조6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상향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9조3420억원에서 10조6900억원으로 높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2분기 상승폭은 1분기보다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PC와 서버 수요가 강하고 모바일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가 나타나 수요가 반등 중”이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이후에도 D램 고정거래가격의 대폭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분기 PC D램 예상 고정거래가격과 현재 현물가격 간에는 15%~30%에 달하는 큰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2분기 이후에는 서버 및 스마트폰의 생산이 증가해 서버 D램, 모바일 D램, 낸드의 수요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낸드 계약 가격의 반등 전환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 대비 3~8% 인상될 것으로 추측했다. 당초 낸드플래시 업황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였으나 수요 증가로 업황 개선 시기가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의 셧다운 사태가 이어지며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수급에 차질이 생겼고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가격은 더 상승세를 보일수도 있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SK하이닉스 낸드 부문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4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SK하이닉스와 선두업체와의 기술력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CES에서 발표한 P31 SSD는 자체 개발 컨트롤러를 탑재했고 시장의 평가가 양호하다. 적자 지속 중인 낸드 부분 영업이익은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올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약점으로 꼽혔던 낸드 부문에서 흑자전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현재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PC, 서버 D램이 동사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41%로 도합 56%에 달해 경쟁 업계 대비 매우 높다”며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LPDDR4 기반 MCP(멀티칩패키지)가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에 달해 전분기 대비 5%포인트나 증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D램, 낸드 출하량 및 평균판매가격(ASP) 증감률은 당분간 경쟁 업계 대비 더욱 양호하고 분기 실적 개선 속도도 더욱 빠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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