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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연, 국민연금 주식 과매도 규탄...“공공성 위반”

한투연, 국민연금 주식 과매도 규탄...“공공성 위반”

등록 2021.03.02 14:20

박경보

  기자

오는 4일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집회...한투연 회원 30여 명 참석국민연금, 42거래일 연속 매도로 13조원 매도...연말까지 20조원 ‘더’ 개미들 “공매도 세력 손실 막으려는 것 아니냐”...기금운용 재검토 촉구

정의정(오른쪽 첫 번째) 대표를 비롯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금융위원회 앞에서 공매도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한투연 제공정의정(오른쪽 첫 번째) 대표를 비롯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금융위원회 앞에서 공매도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한투연 제공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과매도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한투연은 국민연금의 42거래일 연속 매도를 ‘공공성 위반’으로 보고, 감사원에 기금운용 실태 감사를 촉구했다.

2일 정의정 한투연 대표에 따르면 오는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구호 제창 및 자유발언 등 집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한투연 회원 3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긋지긋한 박스피를 벗어나 13년 만에 봄이 찾아온 국내 주식시장에 국민연금이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원칙에 있는 수익성 및 공공성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최근의 매도 폭탄은 공공성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비판했다.

한투연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34.89%, 해외 주식에서 10.7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수익은 동학개미의 역대급 순매수 덕분인데도 개인투자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이다.

한투연은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인 16.8%에 얽매여 42거래일 연속 매도로 13조원을 팔았고, 연말까지 추가로 20조원 이상 매도할 예정”이라며 “일각에서는 공매도 금지기간 중 지수 상승으로 인한 공매도 세력의 손실을 막아주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을 16.8%, 해외 주식을 25.1%로 비중 목표를 정했는데 이는 해외 주식을 67%나 더 보유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을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탈출이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의 공동화 현상으로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GPIF의 경우 자국 주식 투자 비중은 25.28%로 해외 비중 25.36%와 비슷하다”며 “우리는 왜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이 달라야 하는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융통성 없이 도식적 논리에 함몰되지 말고 국가 경제와 민생 활력에 도움을 주는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국내 주식 비중을 2025년까지 계속 줄이기로 한 중기배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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