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부진한 해외실적 ‘온라인’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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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전담 조직 ‘팀’에서 ‘부문’ 승격 힘 실어
비대면 소비 활성화 움직임 포착 자사몰 오픈까지
온라인 매출 89% 폭증, 채널별 특화 제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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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던 해외 사업을 국내 온라인 매출에서 상쇄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신동빈 롯데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5312억 원, 영업이익 866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36.3% 증가한 수치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줄어든 2조760억 원, 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1126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법인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제과의 해외 종속기업 매출액은 263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개 자회사를 제외하면 모두 적자를 내 순이익은 6억2000만 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2850억 원, 순이익 220억 원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현지 자회사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로컬 제품을 만들지 못했던 탓이다.

그러나 3분기 파키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 법인에서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함께 온라인 판매 채널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롯데제과는 이미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1월 온라인으로 기울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포착해 이커머스 전담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판매 채널인 대형마트로 발걸음하는 소비자들이 뜸해지면서 롯데제과의 온라인 전략 강화는 적중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5월 네이버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제과업계 최초 구독 서비스인 ‘월간과자’를 론칭했다. 외부 채널도 쿠팡, 지마켓, 옥션 등으로 확대하고 빙과나 나뚜루, 제빵 제품의 경우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등으로 넓혔다. 이에 실제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2019년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온라인 채널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1월 초 오픈한 공식 자사몰인 ‘롯데스위트몰’을 중심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배달의민족 B마트 등 성장하고 있는 채널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스위트몰은 ‘온리&퍼스트’(Only&First)라는 콘셉트로 자사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거나, 신제품을 가장 먼저 론칭하는 등 다른 이커머스 판매 채널과는 차별화를 둔다는 구상이다. 향후 모바일 앱도 출시하고 과자 뿐만 아니라 빙과 제품군까지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온라인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프로모션도 확대한다. 특히 모바일판 홈쇼핑이라고 일컬어지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걸맞은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으로 상품을 살 수 있는 점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3조 원대로 성장했다. 롯데제과가 지난달 진행한 롯데홈쇼핑 모바일라이브 방송에서도 월간과자가 3000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완판되기도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품이 준비되거나 하진 않았지만, 채널별로 특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 있다”면서 “온라인 성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방향으로 사업에 힘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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