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난해 영업익 81% 급감···4분기 소폭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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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에 백화점·면세점 연간 매출 줄어
면세점 영업손실만 873억원···센트럴시티·인터도 부진
4분기는 전 계열사 전기比 실적 개선···디에프 흑자 전환
백화점 강남점 2년 연속 매출 2조원 돌파하며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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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썼던 신세계가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3분의 2 이상 증발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고 매출액도 3년만에 4조원선으로 물러났다. 다만 4분기 백화점의 이익 역신장폭이 축소됐고 면세점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7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보다 81.1%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610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등 주요 사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지난해 별도(백화점) 기준 매출액은 1조4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2.9% 감소한 1268억원에 머물렀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926억원으로 전년보다 45.9% 줄었고 영업손실이 873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1조3279억원, 영업이익이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60.0% 줄었다. 센트럴시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2288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9%, 68.5% 뒷걸음질쳤다. 다만 까사미아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매출액이 38.0% 증가한 163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도 88억원으로 전년보다 축소됐다.

다만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조금씩 개선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백화점이 대형점포 중심으로 호실적으로 거뒀고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이다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03억원,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2%, 46.9% 줄었다. 매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1분기 -21.1%, 2분기 -32.6%, 3분기 24.2%에서 4분기 -24.2%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특히 2분기 4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후 3분기와 4분기 2개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가 뚜렷하다. 4분기 매출액은 3분기와 비교해 10.4% 늘었고 영업이익도 4.1배 증가했다.

신세계의 별도(백화점) 기준 4분기 매출은 4,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27.7% 줄었다. 다만 직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0%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2.2배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는 전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며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강남점의 경우 2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섰고 국내 백화점 점포 1위 자리를 지켰다.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 고객 매출이 전년 4분기보다 8.7%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시티, 까사미아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의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신세계디에프의 4분기 매출은 4558억원으로 4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신세계디에프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3개분기만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9월부터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된 점이 주효했다. 4분기 시내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공항점은 97% 줄었다. 그러나 3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이 2.0% 증가했고 특히 시내점 매출액이 13% 늘었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품 내수판매와 무목적 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해 실적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과 해외패션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4분기 매출은 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14.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9.8% 줄었으나 전분기에 비해 2.5배 늘었다. 해외패션(7%), 라이프스타일(2%) 부문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호조를 보였고 코스메틱 부문 역시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7%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수입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36.7% 신장세를 보였다.

센트럴시티도 4분기 점진적인 호텔 투숙율 상승과 임대매장 실적 회복으로 매출액 623억, 영업이익 175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4%,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7.2%)과 영업이익(25.0%) 모두 상승했다.

까사미아는 신규점 효과에 힘입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1% 성장한 4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6억원으로 전년(44억원)보다 크게 축소했다. 까사미아는 올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과 신세계디에프 흑자 전환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며 “백화점 신규점 출점과 더불어 면세사업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해외패션·화장품 중심의 견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로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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