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판분리 갈등’ 한화생명 노사 잠정합의···업무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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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사진=한화생명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에 반발해 연차투쟁에 돌입했던 한화생명 노조가 사측과의 잠정 합의로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

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신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칭) 직원 고용 안정 보장, 지점장 정규직 신분 보장, 현행 근로 조건 승계 등에 잠정 합의했다.

한화생명 노조가 지난달 29일 자회사로 이동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연차투쟁에 돌입한 지 4일만이다.
이번 잠정 합의에 따라 연차를 사용한 연차투쟁을 벌이던 노조원들이 전원 현장에 복귀해 업무는 정상화됐다.

노사는 별도 협의체를 통해 신설 GA 직원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세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측은 “노사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영업 선진화와 함께 직원들의 고용 안정, 근무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오는 4월 1일 개인영업본부 산하 보험 모집 및 지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신설할 예정이다. 기존 개인영업본부 산하 임직원 1400여명과 보험설계사 2만여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한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지난 1월 5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노조는 사측이 고용불안 해소와 관련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노조의 요구는 단체협약이 보장하는 ‘분할회사로 안 갈 권리’의 확인이라는 점에서 이를 거부하는 사측의 입장은 단체협약 부정”이라며 “고용안정협약을 거부하는 모습은 이번 방침의 목표가 구조조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일찌감치 노조가 주장하는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여 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 사내방송을 통해 진행된 경영공유세션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확장하는 1등 전략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인력 축소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력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법을 준수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이 다소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사회에서 의결된 만큼 임직원,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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