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신규 조정대상지···“관망세 짙어지고 내년 상반기 하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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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36곳 규제지 신규 편입
“파주, 운정 빼고 10년 전 가격인데 규제···황당”
“부산 사하구·금정구 등 관망세↑하향 조정 전망”
“광주, 실수요 특별한 움직임 없지만 규제 문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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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웨이DB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움직임이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현장 관계자들은 매도와 매수 모두 본격적인 관망세가 시작됐고, 규제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격도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집값 과열 조짐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 36곳을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된 광역시는 ▲부산 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금정구·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 ▲대구 중구·동구·서구·남구·북구·달서구·달성군 ▲광주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 ▲울산 중구·남구 등 4곳 23개 지역이다.

시 단위로는 ▲파주 ▲천안 동남구·서북구 ▲논산 ▲공주 ▲전주 완산구·덕진구 ▲창원 성산구 ▲포항 남구 ▲경산 ▲여수 ▲광양 ▲순천 등 11개시 13개 구다. 창원 의창구는 투기과열지구로 편입됐다.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파주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규제 발표 1~2주 전부터 잦아들던 물건 문의 역시 뚝 끊겼다.

파주 검산동 소재 A공인중개소 대표는 “파주 지역의 경우 운정신도시 지역은 호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도 곧 한계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며 “실제로 1~2주 전부터 거래가 많이 줄었던 찰나에 규제 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파주 운정이나 택지 지구 외에는 10년 전 금액이랑 같은데 읍이나 면 단위 빼고는 싹 다 묶여 버려서 당황스러워 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 상위 10곳 중 7곳을 차지한 부산광역시도 기장군을 제외한 전역이 조정대상지로 지정됐다.

우선 부산 사하구 현장 관계자들도 거래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언했다.

김상학 부산시 사하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의원은 “사하구는 부산 내 다른 구(區)와 다르게 최근에서야 저평가됐던 집값이 조금 올랐는데 조정 지역으로 지정돼 매도인 매수인 모두 충격이 크다”며 “외지 투자자를 비롯해 실수요자도 거래를 신중히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계약금을 걸었다가 규제 발표 후 철회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 지역 지정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부산시 진구 내에서는 집값 하향 조정을 전망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부산시 진구 B공인중개소 대표는 “진구는 규제지 지정이 예상됐던 곳이라서 몇 주 전부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세금도 무거워지고 대출도 조여지면서 투자 수요가 많이 빠졌고 내년부터 곧바로 조정 국면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처음 묶인 전라도 광주지역은 투자 문의는 뚝 떨어진 반면 실수요자의 동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 서구 소재 C공인중개소 대표는 “광주는 조정지역에 처음 포함이 됐기 때문에 규제 이후 변화가 어떻게 되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실수요자들은 뚜렷한 변화가 없는 편이고 투자자들 문의는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남구 소재 D공인중개소 대표 역시 “남구가 왜 조정지역에 묶였는지는 모르겠다”며 “특별한 동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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