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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미투’제품 내놓고 점유율 뺏기 나선 KFC

맘스터치 ‘미투’제품 내놓고 점유율 뺏기 나선 KFC

등록 2020.11.26 09:04

수정 2020.11.27 04:21

김민지

  기자

‘통다리-싸이버거’·‘골드문-인크레더블버거’ 유사 사이드 메뉴 감자튀김도 맘스터치 제품과 흡사

사진=각 사 제공사진=각 사 제공

KFC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신제품들이 맘스터치 메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FC는 이달 신메뉴 ‘커넬골드문버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통다리살 필렛, 슬라이스햄, 반숙 달걀프라이, 치즈, 피클, 양파, 스윗랠리쉬 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커넬골드문버거는 맘스터치의 ‘인크레더블 버거’와 구성이 비슷하다. 앞서 2018년 출시된 인크레더블 버거도 통다리살 필렛 베이스에 반숙 달걀프라이와 슬라이스 햄을 얹었다. 제품 사진을 보면 버거 재료를 얹는 순서만 다를 뿐 모양새도 거의 흡사하다.

최근 KFC는 맘스터치와 유사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번 커넬골드문버거보다 먼저 출시된 커넬통다리버거는 맘스터치의 스테디셀러인 ‘싸이버거’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업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커넬통다리버거는 닭의 넓적다리살인 ‘싸이(Thigh)’를 이용한 버거다. 정통 치킨버거라는 콘셉트도 빼놓지 않았다.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 또한 ‘케이준감자튀김’으로 전격 교체됐다. KFC 측은 그 동안 제공됐던 감자튀김과 관련된 고객의 소리를 반영하고 맛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이기 위해 케이준감자튀김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처음부터 케이준감자튀김을 사용해왔다.

KFC의 최근 행보는 맘스터치가 사모펀드에 인수되며 1년 가까이 노사 갈등 등으로 내홍을 겪고, 무리한 매장 확장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 가치가 떨어지는 사이 ‘미투’ 제품으로 시장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맘스터치는 최근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확장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후 목표 매장 수도 기존 1500개에서 2000개로 상향했고, 올해 오픈한 신규 매장만 해도 50여개에 달해 3분기 기준 총 매장수는 1293개다. 주로 수도권 주요 상권의 대형 쇼핑몰 등에 입점하면서 기존 가맹점주와의 잡음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FC가 선보이는 버거 제품들이 맘스터치 제품들과 유사한 것은 사실인데, 두 업체 모두 치킨 필렛을 이용해 더욱 비슷해 보이는 것”이라면서도 “레시피 자체는 특허를 인정받기 어렵기도 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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