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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싹쓸이 한 ‘교보증권 광클맨’···하루 만에 73억 벌었다

카카오게임즈 싹쓸이 한 ‘교보증권 광클맨’···하루 만에 73억 벌었다

등록 2020.09.11 18:47

고병훈

  기자

상장 첫날 전체 순매수량 93% 독식이틀 연속 상한가에 주식 전량 처분특정 개인일 경우 시세차익 73억원

카카오게임즈 싹쓸이 한 ‘교보증권 광클맨’···하루 만에 73억 벌었다 기사의 사진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주식을 사들였던 ‘왕개미’가 하루 만에 70억이 넘는 대박을 터트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이어 상장 이틀째인 11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이틀 연속 상한가(8만11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흔들림 없이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조9369억원으로 불어나 에이치엘비(5조4340억원)와 알테오젠(5조6684억원)을 제치고 상장 이틀 만에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매수 창구를 특정 증권사가 거의 독식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게임즈 거래원별 매수 상위 1위에는 교보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거래량은 38만6049주로 전체 순매수량(41만2342주) 가운데 93.6%를 차지했다. 매수금액으로는 약 240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6만822주), 메리츠증권(1만9천820주), 케이프증권(1만6천25주), 신한금융투자(1만750주) 등 다른 매수 상위 창구를 압도하는 규모다.

통상 공모주는 상장일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면 누가 빠르게 주문을 넣었는지가 매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수많은 투자자가 상한가로 주문을 넣을 때 다른 사람보다 1초라도 빨리 주문을 넣는 투자자의 주문이 우선 체결되는 구조다.

즉 전날 카카오게임즈 사례도 손이 빠른 누군가가 교보증권 시스템으로 대규모 주문을 넣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교보증권을 통해 카카오게임즈를 사들인 투자 주체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그를 ‘교보 광클맨’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상장 후 거래 둘째 날인 이날 카카오게임즈 매도 창구에선 전날과 반대로 교보증권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교보증권 시스템을 통해 매도된 주식은 42만4545주, 매수 수량은 단 한 주도 없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날 교보증권 창구에서 약 39만주 가량 사들인 투자자가 하루 만에 이를 모두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이번 거래를 실행한 사람이 특정 개인이라면 시세차익이 7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보증권을 통해 카카오게임즈를 사들인 투자 주체가 누구인지 확인할 순 없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도 구체적으로 누가 주문을 넣었는지 볼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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