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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싸들고 줄 선 투자자들···물 만난 IPO 큰 장

돈 싸들고 줄 선 투자자들···물 만난 IPO 큰 장

등록 2020.06.12 13:40

허지은

  기자

SK바이오팜 16일 수요예측빅히트·카카오게임즈도 나란히 상장예심청구“저금리 유동자금 유입 기대vs빅딜 겹칠까 우려”

돈 싸들고 줄 선 투자자들···물 만난 IPO 큰 장 기사의 사진

하반기를 앞두고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시가총액이 조(兆)단위에 이르는 대어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흥행 기대감도 커진 상황. 저금리로 인해 풍부해진 유동자금이 공모 흥행으로 이어질 지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오는 26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23~24일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3만6000~4만9000원으로 공모 규모만 최대 9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SK바이오팜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5조원으로 점쳐진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993년 설립된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로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종의 의약품에 대한 시판허가를 받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약 개발부터 임상, 글로벌 상업화까지 독자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IPO 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상반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 16일 상장한 엔피디를 끝으로 4월 신규 상장 기업은 전무했고 메타넷엠플랫폼, 엔에프씨, LSEV코리아, 노브메타파마 등이 공모 과정에서 줄줄이 철회했다. 다만 5월부터 상승장이 시작되며 기업들의 증시 입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도 지난달과 이달 나란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이다. 그밖에 1조원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IPO 기업 중 하반기 공모를 발표한 곳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CJ헬스케어, 교촌에프앤비, 지피클럽 등이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한 BTS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5879억원, 영업이익 975억원의 최대 실적을 냈다. 상장 이후 SM·JYP·YG 등 이른바 ‘3대 엔터’를 누르고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로 단숨에 올라설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올해 상장이 거론된 카카오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내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로 전망된다.

◇예년보다 심한 상저하고···투자 수요 분산 우려는 상존=올해 IPO 시장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IPO 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정도가 더 심해졌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5월 29일까지 청구 건수는 62건으로 2007~2019년 연간 평균 건수(117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그만큼 하반기에 심사청구 건들이 집중될 수 있다.

국내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에 더 많은 IPO 딜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빅딜끼리 수요예측이 겹칠 경우 투자 수요가 분산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금리로 인해 유동자금이 풍부한 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흥행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특히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현재 시장 주도 업종 기업들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공모 미달 등의 우려는 낮다는 설명이다.

이소중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투자심리도 개선된 상황”이라며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모집된 공모금액이 기대치를 하회하거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할 것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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