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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인수전’ 뛰어든 신세계···SSG닷컴 더 키운다

‘로젠택배 인수전’ 뛰어든 신세계···SSG닷컴 더 키운다

등록 2020.03.18 15:53

수정 2020.03.18 16:15

정혜인

  기자

온라인 매출 급등에 서둘러 사업 확장2월 거래액 58% 급증···배송 확대 절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국내 택배업계 4위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한다. 최근 들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사업 법인 SSG닷컴(쓱닷컴)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로젠택배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그룹마켓증권에 인수 의향을 밝히고 쓱닷컴을 통해 인수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로젠택배는 현재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리이빗에쿼티(PEA)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금액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신세계그룹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쓱닷컴의 배송 처리 능력을 키우고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쓱닷컴의 거래액(GMV)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14% 증가했는데 3분기에는 21%, 4분기에는 28%로 신장률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에는 GMV가 전년 대비 58%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배송 능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배송 품질을 제고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여러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상품의 가격과 품질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 하기 어려워 배송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로켓배송,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을 통해 인지도를 제고하고 충성고객들을 다수 확보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증한 것도 배송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에 불을 지폈다. SSG닷컴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말부터 전국 P.P(Picking & Packing) 센터의 ‘쓱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지역별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서울·경기지역 대상 새벽배송도 기존 대비 50% 확대했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배송 처리 능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로젠택배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8%에 불과하지만 SSG닷컴에 적지 않은 처리 능력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10월 해외투자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에서 총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최근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대한 지분 투자도 검토하는 등 배송, 배달 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이 실제 M&A까지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로젠택배가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자체 물류센터, 차량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세계가 인수한 후에도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마트가 지난해 2분기와 4분기 적자를 내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대형 M&A 거래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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